산업 "벤츠냐 BMW냐"는 옛말···테슬라가 만든 수입차 '3강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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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냐 BMW냐"는 옛말···테슬라가 만든 수입차 '3강 체제'

등록 2026.09.06 07:00

황예인

  기자

수입차 시장, '테슬라·BMW·벤츠' 3강 굳건테슬라 가파른 성장세, 수입차 성장 주도BYD 공략도 강화···국내 경쟁 더 심화될 듯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세로 BMW와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입차 '3강 체제'가 구축되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400대를 판매, 전년 동월보다 30.4% 성장했다. 이어 BMW가 6180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4037대로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7868대를 판매하며 선두에 오른 뒤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 BMW와 벤츠가 1·2위를 다투던 독일차 중심의 양강 구도는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테슬라가 두 브랜드의 판매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성장하면서 수입차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올해 1~8월 누적 3사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8%에 달한다. 수입차 10대 중 7대가량이 이들 3개 브랜드에서 판매된 셈이다. 이 가운데 테슬라가 전체 시장의 31.3%를 차지하며 전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테슬라의 성장세를 보면 상당히 가파르다. 지난해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3위에 머물던 테슬라는 올해 처음으로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입차 시장 내 선두를 지키던 벤츠와 BMW의 존재감도 점차 옅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만 해도 테슬라의 월 판매량(1만400대)이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1만217대)을 소폭 웃돌았다. 격차가 더 벌어지면 이들이 그간 유지해온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여지가 크다.

테슬라 중심의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산차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5%를 넘어섰고, 테슬라의 단일 모델은 현대차·기아의 핵심 차종을 제치고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과 높은 상품성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경쟁 구도에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수입차 다크호스로 떠오른 BYD도 변수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 BYD는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판매를 늘렸고, 진출 11개월 만에 약 5000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올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까지 올라서며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 DM-i 기술 등 상품성을 높이며 공략 수위를 높이는 만큼, 향후 국내 완성차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기존 강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테슬라와 BYD 등 후발 주자들이 어디까지 지배력을 넓힐지에 따라 향후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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