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J대한통운, 美 중서부 물류 거점 가동···북미 공급망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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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美 중서부 물류 거점 가동···북미 공급망 공략 속도

등록 2026.09.02 16:41

김제영

  기자

철도·고속도로 연계 복합운송 네트워크 확보광역 운송망 기반 美 전역 1~2일 내 운송 가능

CJ대한통운 미국 엘우드 물류센터 전경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 미국 엘우드 물류센터 전경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미국 중서부에 대형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북미 공급망 사업 확대에 나선다. 뉴욕 등 동부권에 이어 미국 내륙 물류의 중심지인 시카고 인근까지 거점을 확보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공동 구축한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Elwood)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엘우드센터는 미국 중서부 물류 중심지인 시카고 인근에 위치한다. 연면적은 약 10만2775㎡(3만1089평)로, 축구장 14개에 달한다. 대형 화물차가 동시에 입출고할 수 있는 도크 130개를 갖췄으며, 유효층고도 12m에 달한다.

이 센터는 대규모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기반으로, 재고를 많이 보유해야 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향후 물동량 증가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별 물류 운영 방식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엘우드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미국 전역과 연결되는 물류망이다. 인근에 미국 주요 화물철도 기업인 BNSF와 유니온퍼시픽의 철도 터미널이 자리하고 있어 철도와 고속도로를 연계한 복합운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미국 주요 생산·소비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물류센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며, 미국 전역을 1~2일 내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무역지대(FTZ)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FTZ를 활용하면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이나 부품을 현지 수요에 맞춰 보관·가공·출고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북미 현지에서 재고를 미리 확보하면서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CJ대한통운은 엘우드센터를 배터리를 비롯한 한국 첨단산업의 북미 공급망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원자재와 부품을 적시에 공급해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보관공간과 광역 운송망을 갖춘 물류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엘우드센터 가동으로 CJ대한통운의 북미 물류 거점은 동부와 중서부로 확대됐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 구축한 뉴저지주 시카커스센터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약 1만㎡ 규모인 시카커스센터는 뉴어크항과 뉴어크국제공항에서 각각 약 20㎞, 16㎞ 떨어져 있으며 I-95 고속도로와도 가깝다. 뉴욕 등 미국 동부 소비시장과 수출입 물류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동부 시카커스와 중서부 엘우드를 양 축으로 북미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카커스센터가 항만과 공항을 기반으로 동부권 수출입 물류를 담당한다면 엘우드센터는 철도와 육상운송망을 활용해 미국 내륙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국 중서부와 동부의 핵심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비롯한 고객군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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