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케빈 워시 "물가 둔화 확신 없다면 할 일 있다"···9월 美 금리 인상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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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물가 둔화 확신 없다면 할 일 있다"···9월 美 금리 인상론 부상

등록 2026.08.29 12:23

박상훈

  기자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라 추가 긴축 시사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가 목표 수준을 향해 충분한 속도로 둔화하지 않으면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취임 후 첫 연설을 통해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책무"라고 말했다.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도 재확인했다. 현재 금융 여건에 대해서는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조한 만큼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57.5%까지 뛰었다.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금리 동결 확률은 42.5%로 낮아졌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4.325%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4.70% 안팎으로 상승했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워시 의장 발언 이후 달러인덱스는 99.5 안팎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장중 한때 4%가량 급락하며 7만6871달러까지 밀렸다. 8만달러 선을 다시 밑돌면서 이번 주 상승분을 사실상 반납했다.

워시 의장은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특정 회의의 정책 결정을 미리 약속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최근 물가 지표가 둔화했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분명히 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금리 향방은 향후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다음달 4일 8월 고용보고서를,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고용과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지거나 물가 상승세가 꺾이면 인상 전망도 다시 약해질 수 있다.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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