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품고 '결제 생태계' 확장···관건은 카드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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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체크카드 품고 '결제 생태계' 확장···관건은 카드사 확보

등록 2026.08.27 14:22

이진실

  기자

'내 카드 머니연결' 서비스 출시...결제수단 늘려 고객 기반하나카드 첫 제휴로 서비스 시작, 기존 체크카드와 연계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 확대 속도전, 상반기엔 매출 13.1%↑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기존 체크카드에 카카오페이머니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카카오페이머니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별도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를 활용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결제수단을 늘려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재 하나카드 한 곳과만 제휴한 만큼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추가 카드사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날 '내 카드 머니연결' 서비스를 출시했다. 별도의 카드 재발급이나 신규 계좌 개설 없이 이용자가 기존에 보유한 체크카드에 선불충전금을 연결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우선 하나카드 체크카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제휴 카드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머니는 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사 계좌와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체크카드 결제 시에도 은행의 심야 점검 시간에 따른 결제 제한을 받지 않아 이용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기존 체크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결제 재원을 카카오페이머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별도 카드 발급이라는 진입장벽을 낮춰 머니 사용자를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의 다른 금융서비스 이용까지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계좌를 머니로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당사 입장에서는 머니 사용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활용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카오페이가 머니 이용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결제 이용자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결제를 중심으로 금융·플랫폼 서비스 전반의 매출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결제서비스 매출액은 2797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73억2200만원보다 13.1% 증가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3210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04억6700만원 대비 77.9% 늘었으며, 플랫폼서비스 매출액은 344억7800만원으로 53.9%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 매출액은 6353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501억9300만원보다 41.1% 늘었다.

특히 결제사업은 카카오페이의 핵심 사업이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매출액의 54.1%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카카오페이머니와 신용·체크카드 등을 결제수단으로 제공하며 결제 영역을 확대해왔다.

하나카드 역시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가 2024년 출시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지난 6월 기준 누적 발급 50만좌를 넘어섰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도 1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서비스 확산의 핵심은 추가 카드사 제휴 여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머니의 연결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더라도 제휴 카드사가 제한적이면 이용자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 역시 좁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제휴의 직접적인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체크카드 자체가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기보다는 고객 확보와 이용 접점 확대를 위한 성격이 강한 만큼 각 카드사가 제휴에 따른 회원 유입과 이용액 증가 효과를 얼마나 크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참여 여부가 갈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는 결국 회원 확보와 점유율 확대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며 "제휴 자체가 카드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은 아니지만 회원을 확보하거나 이용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마다 전략적 판단이 다르다"며 "하나카드의 제휴 서비스가 실제 회원 유치나 이용 확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다른 카드사들도 추가 제휴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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