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개선에 기업 체감경기 3년11개월 만에 최고···100선 눈앞

보도자료

서비스업 개선에 기업 체감경기 3년11개월 만에 최고···100선 눈앞

등록 2026.08.26 06:00

문성주

  기자

8월 전산업 CBSI 99.6, 1.1p↑···9월 전망도 99.6제조업 103.8·비제조업 96.7···대기업·내수기업은 후퇴ESI 99.4로 1.5p 올라···내수부진 애로 응답은 확대

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 등 서비스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업 체감 경기가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음 달 전망은 개선됐지만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장기평균 기준선인 100을 0.4포인트(p) 밑돌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CBSI는 99.6으로 전월보다 1.1p 상승했다. 2022년 9월 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BSI는 제조업 5개 지수와 비제조업 4개 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심리지표다. 2003~2025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며 100보다 높으면 기업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BSI가 103.8로 0.6p 올랐고 비제조업은 96.7로 1.5p 상승했다. 제조업은 기준값 100을 웃돈 반면 비제조업은 여전히 100 아래에 머물렀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좋았는데 비제조업이 휴가철, 방송·영화 서비스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더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는 제품재고와 자금사정이 CBSI를 각각 0.6p, 0.4p 끌어올렸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인쇄회로기판 제품가격 상승과 휴가철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축재고 활용, 식료품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산 식재료 가격 하락과 육가공품 등 제품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화학물질·제품에서는 전방산업 수주 확대와 중동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애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제조업 개별 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것은 아니다. 업황BSI는 81로 전월보다 1p 내렸고 생산BSI는 92로 1p, 매출BSI는 93으로 3p 하락했다. 제품재고는 경기 상승기에 하락하는 역계열이어서 CBSI에서는 지수 상승 방향으로 기여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매출이 0.6p, 채산성과 자금사정이 각각 0.5p 기여했다. 운수창고업은 해상운임 상승과 화물운송·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업황BSI가 6p, 매출BSI가 12p 올랐다. 정보통신업도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업황BSI가 5p 상승했다.

기업별 흐름은 엇갈렸다. 중소기업 CBSI는 99.8로 2.2p, 수출기업은 108.5로 1.0p 올랐다. 반면 대기업은 103.7로 1.6p, 내수기업은 99.4로 0.6p 내렸다.

박 팀장은 "대기업이 이번에 부진한 것은 많은 업종에서 대체로 생산이 부진했는데, 이는 휴가철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많이 휴가를 가다 보니 그런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의 차별화라든지 BSI는 업종의 일시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추세적인 것을 보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9월 전산업 전망 CBSI는 99.6으로 8월 전망치보다 3.1p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은 102.5로 2.0p, 비제조업 전망은 97.6으로 3.9p 올랐다. 중소기업 전망은 99.3으로 4.8p 상승해 대기업 전망의 상승 폭인 0.1p를 크게 웃돌았다.

지수 개선에도 기업이 느끼는 내수 부담은 커졌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20.7%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 19.0%, 불확실한 경제상황 18.6%가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을 꼽은 비중은 전월보다 2.6%p 확대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이 19.4%로 가장 큰 애로로 꼽혔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18.0%, 인력난·인건비상승 14.3% 순이었다. 내수부진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1.0%p 높아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ESI는 99.4로 전월보다 1.5p 상승했다. 비제조업 자금사정전망이 0.9p, 비제조업 업황전망이 0.6p, 제조업 가동률전망이 0.5p 기여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각각 0.3p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0.4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170개 업체가 응답해 응답률은 90.0%였다.

CBSI와 ESI가 나란히 100선에 다가섰지만 비제조업·내수기업 심리는 장기평균에 못 미쳤고 내수부진 애로도 확대됐다. 9월 전망에서 크게 개선된 중소기업과 비제조업 심리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가 기업 체감경기의 기준선 돌파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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