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물량 부족, 인력 감축 흐름 지속비정규직 인력 감소폭, 정규직의 3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10대 건설사들이 잇달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년 새 1259명이 순감소했다. 특히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감소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PF 부실과 미분양 누적, 공사비 상승이 겹친 업황 부진 속에서 착공 물량이 준공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계속되는 한 이 같은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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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직원수 1년 새 1259명 순감소
비정규직 감소폭이 정규직의 3배
건설업 장기 침체가 인력 감축 배경
10대 건설사 올해 상반기 직원수 4만9127명
정규직 312명, 비정규직 947명 줄어
최근 5년간 인력 증감 반복, 최근 2년 연속 감소
현대엔지니어링 등 희망퇴직, 신입 채용 중단 사례 이어져
롯데건설은 장기근속자 대상 희망퇴직 실시, 최대 30개월치 위로금 지급
PF 부실, 미분양 누적, 공사비 상승 등 업황 부진 지속
자금조달 어려움과 공사비 부담으로 인력 감축 확대
현장 수 감소로 현장 채용 인력 변동성 커져
착공 물량이 준공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 지속
현장 수가 늘어나야 인력 감축 흐름 전환 가능
업계는 당분간 감축 기조 이어질 것으로 전망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 10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4만91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9명 줄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312명, 비정규직은 947명 줄어 비정규직 감소폭이 정규직의 3배에 달했다.
최근 5년간 흐름을 보면 이번 감소는 단발성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건설사 전체 인력은 2022년 4만9676명에서 2023년 5만839명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4년 4만9640명으로 다시 줄었고, 2025년 상반기 5만386명까지 늘어난 뒤 하반기 들어 4만9366명으로 1020명이 줄었다. 또 올해 상반기에도 4만9127명으로 239명이 추가로 감소하며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급격한 인력 감소는 당시 업계 전반에 몰렸던 인력 조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은 '커리어 리빌딩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에 이어 신입 채용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올해도 인력 감축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엔 롯데건설이 장기근속자와 임금피크 대상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급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이 같은 인력 감축의 배경에는 장기화된 건설업 불황이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장기화되고 미분양 주택이 누적되면서 금융 경색까지 겹쳐 업계 전반의 체력이 크게 약화됐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한 공사비와 PF 시장 경색이 겹치며 지난 4월 건설업 생산이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긴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철근 등 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다시 커진 데다, 민간 부문의 토목·주택·비주택 수주가 동반 위축되며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결국 자금조달 어려움과 공사비 부담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조정이 쉬운 인력부터 줄이는 흐름이 대형 건설사에도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형 건설사들의 감축 기조는 올 상반기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본사 스텝 조직의 정규직 인원은 사실상 고정돼 있으나 현장 수에 따라 현장 채용 인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조직은 본사 스텝 인력은 거의 고정돼 있고 현장이 늘어나면 그만큼 현장 채용 인력이 늘고 줄어들면 그만큼 줄어드는 구조"라며 "정규직도 현장이 열려야 나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으나 지난해 들어서는 현장 수 자체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주인 조합이나 시행사가 분양과 도급계약을 마치고 착공을 늘려야 현장이 늘어나는 것인데, 지금은 착공이 준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현장 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 흐름이 바뀌려면 착공 물량이 준공 물량을 다시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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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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