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반도체·AI주 약세에 혼조 마감···나스닥 0.76%↓

증권 투자전략

뉴욕증시, 반도체·AI주 약세에 혼조 마감···나스닥 0.76%↓

등록 2026.08.25 07:32

이자경

  기자

엔비디아 2.9%↓···7거래일 연속 하락세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약세달러 약세에 금값 3개월여 만에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와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우려 속에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만341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51포인트(0.28%) 내린 7652.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0.26포인트(0.76%) 하락한 2만5980.19에 마감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정치권의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9%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8%, 브로드컴은 2.6% 떨어졌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주식전략가는 AI와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정치권의 강경한 발언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를 큰 위험 요인으로 계속 지목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와 비자 등 금융주는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떠받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추가 경제 압박 조치도 발표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 확보와 사이버 작전, 석유 수익 창출을 돕는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개인, 선박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10월물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2.35% 떨어졌다.

미 국채 금리는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재매입)을 위해 1조달러에 육박하는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5.23%, 10년물 금리는 3bp 이상 떨어진 4.70% 수준을 나타냈다.

금값도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680달러대까지 오르며 지난 5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기술적 매수세가 가세한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오는 26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에서 성장세 둔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AI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