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29만개 늘었는데···20대는 14분기째 감소, 60대는 23만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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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29만개 늘었는데···20대는 14분기째 감소, 60대는 23만개 증가

등록 2026.08.24 16:24

김선민

  기자

60대·30대 집중 일자리 증가, 임금근로 일자리 4분기 연속 확대. 사진=강민석 기자60대·30대 집중 일자리 증가, 임금근로 일자리 4분기 연속 확대. 사진=강민석 기자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9만개 넘게 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증가분은 60대 이상과 30대에 집중된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4분기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도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고용시장의 온도차가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2만8000개로 1년 전보다 29만2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4년 1분기 31만4000개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1만5000개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 11만1000개, 3분기 13만9000개, 4분기 22만1000개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증가 폭이 29만2000개까지 커지면서 4개 분기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계속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41만6000개로 74.0%를 차지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8만6000개(15.3%)였고, 기업체의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롭게 생긴 신규 일자리는 222만6000개(10.7%)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193만4000개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3만3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30대도 11만5000개 증가해 직전 분기 9만9000개를 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다시 경신했다. 50대 일자리는 4만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7만6000개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감소세다. 40대 일자리도 1만9000개 줄었다. 20대 이하에서는 제조업 일자리가 2만6000개 감소했고 공공행정과 정보통신업에서도 각각 1만4000개씩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22.2%, 30대 21.9%, 60대 이상 19.2%, 20대 이하 13.6%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해당 분야 일자리는 12만7000개 늘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5만9000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3만7000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외국인 방한객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5만2000개 감소했다. 건설업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전년보다 감소 폭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 일자리도 1000개 줄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사회복지 13.4%, 도소매 10.5%, 건설업 7.9%, 사업·임대 7.0% 순이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5000개 증가했다. 제조업 소분류 가운데 기타식품이 6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반도체가 그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일자리 증가율은 2.8%였다.

전체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전체 제조업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일자리 비중은 4.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확대되는 데 그쳤다. 자동차 신품 부품의 비중은 7.1%였으며 기타식품도 4.1%를 차지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령별·산업별 격차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60대 이상과 보건·사회복지업 등이 일자리 증가를 이끈 반면 20대 이하와 건설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향후 고용 회복의 지속 여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와 건설·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세가 둔화할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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