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D 지분 일부 판 삼성SDI···남은 10.22% 향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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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지분 일부 판 삼성SDI···남은 10.22% 향방 촉각

등록 2026.08.24 14:59

고지혜

  기자

삼성SDI, 보유분 3분의 1만 처분···추가 매각 가능성삼성디스플레이, 자사주 5% 소각···삼성전자 지분 89%대로삼성SDI 잔여 지분 정리 땐 삼성D 완전자회사 전망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SDI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5%를 매각하면서 남은 지분의 추가 처분 여부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데다 이번에도 보유 지분의 일부만 현금화하면서 추가 유동화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 5%를 소각하면 삼성전자 지분율은 90%에 육박한다. 삼성SDI가 남은 10.22%까지 추가로 정리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재편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27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5%에 해당하는 1308만8235주를 약 4조4500억원에 삼성디스플레이에 매각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SDI의 지분율은 15.22%에서 10.22%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구조는 삼성전자 84.78%, 삼성SDI 10.22%, 자기주식 5%로 재편된다.

이번 거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자기주식 취득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매각 추진 초기에는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삼성SDI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에 빌려준 20조원을 전액 회수해 충분한 현금 여력을 확보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지분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취득하는 자기주식 5%는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새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소각하도록 한 개정 상법에 따른 조치다.

자사주가 소각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삼성전자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현재 84.78%에서 약 89.2%로 높아진다. 삼성전자가 별도로 지분을 추가 매입하지 않아도 지분율이 약 4.4%포인트 상승하는 셈이다.

이후 관건은 삼성SDI가 보유하게 될 나머지 10.22%의 향방이다. 삼성SDI는 지난 2월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뒤 연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당시 시장에서는 보유 지분 15.22% 전량을 매각할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이번에는 보유분의 약 3분의 1만 처분했다.

삼성SDI가 잔여 지분을 추가로 현금화할 유인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2012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것으로 현재 주력인 배터리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계성은 크지 않다. 반면 삼성SDI는 북미 생산거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LFP,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삼성SDI 역시 이번 매각 목적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라고 밝혔다. 확보한 4조4500억원은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를 비롯한 북미 생산시설과 차세대 배터리 사업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거래 가격을 단순 적용하면 남은 10.22% 지분 가치도 약 9조1000억원에 달해 추가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는 셈이다.

삼성SDI가 남은 지분까지 정리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완전자회사로 전환되는 구조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잔여 지분을 직접 인수하거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를 자사주로 사들여 소각하면 삼성SDI가 주주에서 빠지면서 삼성전자만 유일한 주주로 남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수한 지분은 상법에 따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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