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생산기지 강화로 글로벌 바이어 주문 대응패션부문 유통 효율화 및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올 상반기 매출 5907억원·영업이익 138억원 기록
신원은 주력인 의류 수출사업의 성장과 내수 패션사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중미 생산기지를 확충하며 글로벌 바이어의 주문 증가에 대응한 가운데 패션사업도 유통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수출에 편중됐던 수익구조가 패션사업 정상화로 한층 안정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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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은 올해 상반기 의류 수출사업 성장과 내수 패션사업 흑자 전환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
수출과 패션 양축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될 수 있다는 평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907억원,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
영업이익 138억원, 91.7% 증가
영업이익률 1.3%→2.3%(1.0%p 상승)
순손익 51억원 적자→5억원 흑자 전환
전체 매출의 83.6% 차지하는 수출사업이 실적 개선 주도
올해 상반기 수출 매출 4938억원(9.7% 증가), 영업이익 134억원(21.0% 증가)
중미 등 생산기지 확충과 글로벌 바이어 주문 증가가 성장 견인
패션부문 상반기 매출 970억원(8.2% 증가), 영업손익 38억원 적자→4억원 흑자 전환
유통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 강화, 브랜드별 협업·마케팅 확대가 반등에 기여
전국 489개 유통망 운영, 기존 유통망 생산성 및 온라인 매출 확대에 집중
확보한 수주잔고 2억2804만달러(6702만여 장)가 하반기 수출 실적 뒷받침 전망
수출사업 성장세 유지와 패션사업 흑자 기조 안착에 주력
수출이 외형 성장, 패션이 수익구조 보완하는 두 축이 실적 관건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91.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에서 2.3%로 1.0%포인트 높아졌고, 순손익도 51억원 적자에서 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전체 매출의 83.6%를 차지하는 수출사업이 있다. 신원은 과테말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갭과 올드네이비, 월마트, 타깃 등 글로벌 유통기업에 의류를 공급한다.
올해 상반기 수출부문 매출은 49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늘었다.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21.0% 증가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늘면서 수출부문 영업이익률도 2.5%에서 2.7%로 상승했다. 기존 바이어의 주문이 늘어난 상황에서 신원이 선제적으로 확충한 중미 생산기지가 이를 소화하며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원은 최근 수년간 글로벌 의류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른 중미 지역에 생산과 영업 기반을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2023년 과테말라에 오더관리 법인인 신원 센트럴 아메리카를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현지 생산법인 패션 스티치 과테말라와 미국 뉴욕 오더관리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과테말라 생산법인 모다스 블루를 인수해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생산기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오더관리 기능과 미국 영업망을 함께 구축해 바이어 대응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바이어와 가까운 지역에서 주문 관리부터 생산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갖추면서 중미로 몰리는 생산 수요를 흡수할 기반을 마련했다.
확보한 주문 물량도 하반기 수출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원의 니트와 스웨터 수주잔고는 2억2804만달러다. 수주잔량은 니트 6641만여 장과 스웨터 60만여 장 등 총 6702만여 장으로 집계됐다.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환율 등에 따라 실적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미 확보한 일감이 향후 수출 매출의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면 내수 패션사업은 전사 수익구조 개선에 힘을 보탰다. 베스띠벨리와 씨(SI), 지이크, 파렌하이트, 마크엠 등 5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38억원 적자에서 올해 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에도 약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약 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등했다. 아직 이익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패션사업의 반등에는 매출 회복과 유통 효율화가 함께 작용했다. 신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489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리점 등 기존 오프라인 판매망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브랜드별 협업과 마케팅을 확대해왔다. 판매 채널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기존 유통망의 생산성을 높이고 온라인에서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비용 증가를 웃도는 외형 성장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연결 기준 판매비와관리비는 12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판매비와관리비 비중은 21.4%에서 20.6%로 낮아졌다.
신원은 하반기에도 수출사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패션사업의 흑자 기조를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출사업에서는 확보한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패션사업에서는 브랜드별 유통 효율과 온라인 판매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고 패션이 수익구조를 보완하는 '두 축'이 자리 잡을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다.
신원 관계자는 "30년 이상 거래해온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과테말라, 미국 뉴욕에 영업·오더관리 법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주문을 확보 중"이라며 "자체 연구개발(R&D)팀과 디자인팀을 통해 바이어 별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과 소재를 먼저 제안하는 ODM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부문에서는 베스띠벨리와 씨, 지이크, 파렌하이트 등 장수 브랜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한편 브랜드 재정비와 온라인 판매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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