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36.4%·삼성 18.4%·하나 13.8% 일제히 하향카카오AI 실적 가시성·카카오X 지주사 할인 부담"분할만으로 AI 경쟁력 안 바뀌어"···보수적 접근 권고
카카오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카카오AI의 실적 가시성과 카카오X의 지주회사 할인 등이 분할 이후 기업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하나증권은 이날 카카오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하향 폭이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으로, 기존 11만원에서 7만원으로 36.4%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4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18.4%, 하나증권은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13.8% 각각 낮췄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조정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나나 중심의 AI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오픈AI와의 제휴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카카오톡 내 챗GPT 제공 방식에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오픈AI 제휴 구도가 기존 당사가 기대했던 강결합 기조가 아닌 톡 내 챗지피티를 채널링한 방식에 무게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톡 기반 AI 에이전트의 구독과 광고 수익 전망도 기존보다 낮춰 반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로 기존 주주가 카카오AI와 카카오X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 만큼 핵심 사업 가치가 모회사에서 이탈하는 문제를 줄이고 주주의 선택권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X의 영업가치 비중이 낮아지고 보유 자회사 지분가치가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순수 지주회사에 가까운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카카오AI 역시 분할 자체만으로 높은 AI 성장주 멀티플을 적용받기는 어렵고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화 성과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인적 분할은 카카오AI의 가치를 별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이벤트일 뿐 AI 사업의 경쟁력 자체를 변화시키는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카카오톡 기반 사업 간 시너지 기대가 낮아지면서 카카오가 과거부터 받아온 프리미엄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온 자회사들이 카카오X로 분할되면서 카카오AI는 국내 사용자 대상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에 내수 플랫폼의 성장성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AI의 AI 성장 스토리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간에 상장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을 제외하고는 리레이팅 요인은 부재하기에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