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해태 품고 이익 두 배···빙그레, 다음 과제는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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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품고 이익 두 배···빙그레, 다음 과제는 '해외'

등록 2026.08.20 15:37

김다혜

  기자

해태 합병 효과 본격화···상반기 영업이익률 11%로 급등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 16%···높은 내수 의존도 '과제'김동만 사장 해외사업 전면에···글로벌 사업 확장 본격화

사진=빙그레 제공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이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빙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해외 시장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는 데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현재 16%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려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개선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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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이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

국내 빙과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

수출 비중 확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부상

숫자 읽기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7544억원,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영업이익 835억원, 107.2% 증가

2분기 매출 4421억원, 영업이익 697억원, 영업이익률 15.8% 기록

상반기 수출 1116억원, 전체 매출의 16% 차지

프로세스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올해 4월 흡수합병

조직 통합, 구매·물류 등 운영 효율화 추진

중복 비용 절감과 SKU 정리로 수익성 개선

주목해야 할 것

국내 빙과 시장 성장 한계로 해외 시장 확대 필요성 대두

미국법인 상반기 매출 811억원, 중국법인 238억원, 베트남법인 76억원

호주 시드니에 네 번째 해외법인 설립

16% 수준인 수출 비중 확대가 과제

향후 전망

해외 사업 담당으로 김동만 사장 선임

미국 중심 해외 사업을 중국, 베트남, 호주 등으로 확대 필요

내수 의존도 낮추고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해야

20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107.2% 늘었다. 매출 증가 폭을 크게 웃도는 이익 개선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5.6%에서 올해 11.1%로 급등했다.

2분기 실적 개선 폭은 더 컸다. 매출은 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160% 급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해태아이스크림 합병에 따른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이 낮은 SKU(제품 단위) 정리, 수출 성장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는 지난 4월 100% 자회사였던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했다.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지 약 6년 만이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던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면서 조직 통합과 구매, 물류 등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합병 이후 중복 비용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합병 이후 국내 빙과 사업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외형 성장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상반기 연결 매출 증가율은 5.1%로 영업이익 증가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이익 체력을 높인 만큼 앞으로는 매출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특히 국내 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과제로 꼽힌다.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6995억원 가운데 내수 매출은 5879억원으로 84%를 차지했다. 수출은 1116억원으로 전체의 16% 수준에 그쳤다. 냉장 품목 수출은 395억원, 냉동과 기타 품목 수출은 721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아이스크림 합병으로 국내 빙과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키운 만큼 해외 시장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가운데 냉동과 기타 품목 매출은 469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2.2%를 차지했다. 국내 빙과 시장에서 추가적인 외형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빙그레는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811억원으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법인은 238억원, 베트남법인은 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미국에서는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며 해외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규 시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주 시드니에 네 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사업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차남인 김동만 사장이 맡고 있다. 김 사장은 해태아이스크림 사장을 거쳐 지난 4월 합병 이후 빙그레 해외사업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태아이스크림을 이끌던 김 사장이 합병 직후 해외 사업을 맡으면서 빙그레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해외 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높여 내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가 실적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태아이스크림 합병을 통해 국내 빙과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만큼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외 사업 기반을 중국과 베트남, 호주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16% 수준인 수출 비중을 끌어올려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빙과 시장은 이미 주요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 만큼 앞으로는 기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신규 국가에서 판매 기반을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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