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농심 실적 효자된 미국···부진 딛고 수익성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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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실적 효자된 미국···부진 딛고 수익성 반등

등록 2026.08.18 15:43

김다혜

  기자

美 상반기 매출 2873억원···전년比 10.6% 증가주춤했던 외형 성장 반등···해외 성장 주도신제품·메인스트림 유통 확대···하반기 성장 기대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농심의 미국 사업이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큰 폭으로 성장한 뒤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 규모도 이전 고점을 넘어서면서 미국 사업이 농심의 해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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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농심 미국 사업이 성장세를 회복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이 다시 증가하며 4년 내 최고치 기록

미국 시장이 농심 해외 성장의 핵심 역할

숫자 읽기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 287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

북미(미국+캐나다) 매출 3292억원, 8% 증가

캐나다 매출 451억원, 1.6% 감소

해외법인 매출 6414억원,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

해외법인 매출 비중 33.9%로 확대

배경은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미국 매출 각각 2200억원, 2800억원으로 성장

2024년 상반기 2650억원으로 감소세 전환, 이후 2년 연속 매출 하락

수출 감소, 관세 영향이 북미 사업 부담으로 작용

주목해야 할 것

신라면 중심 주력 브랜드와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

아시안 소비자에서 현지 소비층으로 판매 기반 확대

미국 대형 유통채널 입점 및 지역별 시장 공략 강화

현지 생산시설 기반 공급 능력 확보

향후 전망

미국 사업 성장세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

신제품 중심 판촉·마케팅 강화, 유통채널 확대 예상

마케팅 비용 부담이 수익성 과제로 남음

국내 시장 성장 한계로 해외 사업 중요성 부각

1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2599억원)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매출도 3049억원에서 3292억원으로 8% 늘었다. 캐나다 매출은 459억원에서 451억원으로 1.6% 감소했지만 미국 매출이 늘면서 북미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사업은 지난 2023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상반기 2200억원이었던 미국 매출은 2023년 상반기 2800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현지 생산 확대와 유통망 확장에 힘입어 미국이 농심의 주요 해외 성장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 2024년 상반기 미국 매출은 2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당시 농심은 미국과 캐나다의 전년도 역기저 효과를 매출 감소 배경으로 꼽았다. 신라면과 생면 브랜드 판매 확대, 로스앤젤레스(LA) 히스패닉 시장과 멕시코 등 신규 시장 공략에도 나섰지만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도 성장은 둔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2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2023년 상반기 2800억원까지 늘었던 매출이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간 수출 감소와 관세 영향 등도 북미 사업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반기 미국 매출이 2873억원으로 증가하면서 2023년 상반기 기록했던 2800억원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 감소폭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높은 상반기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세를 되찾았다.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주력 브랜드와 신제품을 동시에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신라면 툼바 등 신제품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기존 아시안 소비자 중심에서 현지 소비층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제품 입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별 소비층을 겨냥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공급 능력을 확보한 만큼 생산 확대를 판매 증가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미국 사업의 성장세 회복은 농심의 해외 사업 확대와도 맞물린다. 올해 상반기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은 6414억원으로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26.8% 증가했다. 이에 전체 연결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8.7%에서 올해 33.9%로 확대됐다.

국내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해외 사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농심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현지 생산시설과 판매망을 갖춘 핵심 시장인 만큼 성장세 회복이 전체 해외 사업 확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사업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현지 판매 기반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수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식품기업들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고 현지 유통망과 소비층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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