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D-5···개인 투자자 막판 '눈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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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D-5···개인 투자자 막판 '눈치 싸움'

등록 2026.07.26 14:00

한종욱

  기자

변동성 최고조, 코스피 일중 변동률 6%대 유지기본예탁금 상향 앞두고 ETF 거래대금 급증ETF·ETN 추가 매수에 3000만원 현금 필요

그래픽=유토이미지그래픽=유토이미지

레버리지 규제 시행을 닷새 앞두고 시장이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대한 기본예탁금 상향과 거래 제한 강화를 예고했지만, 투자자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7월 20∼24일)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은 4.98%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 차이를 두 값의 평균으로 나눈 수치다. 하루 중 지수가 크게 움직일수록 높아진다.

이달 1일부터 직전 주인 16일까지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이 6.75%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주에는 장중 출렁임이 다소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월 단위로 보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다. 지난주를 포함한 7월 1∼24일 코스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은 6.23%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의 월평균 일중 변동률 6.11%보다도 높아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코스피의 월평균 일중 변동률은 올해 1월 2.06%에서 2월 2.69%, 3월 3.77%로 높아졌다가 4월 2.26%로 잠시 낮아졌다. 이후 5월 4.02%, 6월 5.02%로 다시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는 6%를 넘어섰다.

시장 수치는 이미 과열 신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파생상품으로 쏠렸다.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9조4429억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11조8162억원에 달했고, 7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12조8689억원으로 더 불어났다.

그 중 개미 투자자들의 행보는 더 공격적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동안 개인이 사들인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총 4538억3천647만원이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1038억959만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3500억2688만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21∼23일 사흘 연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을 5471억7천138만원 매도했다. 하지만 2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8%대 하락 마감하면서 가격이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 물량이 크게 늘었다.

기본예탁금 상향이 오는 31일부터 이뤄질 예정인 만큼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소위 '물타기'를 하려는 수요도 발생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대한 규제를 당초보다 앞당겨 이달 3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개인 일반투자자가 새로 사거나 추가로 매수하려면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보유해야 하고, 주식·ETF·채권 등 보유 증권을 예탁금으로 인정받는 방식은 사라진다.

또 주식을 매도한 뒤 당일 바로 레버리지 상품으로 갈아타는 거래도 어렵게 돼, 당국은 단타성 자금 유입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가 과열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는 있지만, 효과는 시행 이후에야 확인 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진입 장벽이 높아져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투자 수요가 다른 고위험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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