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제주포럼서 AI 성장 전략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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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제주포럼서 AI 성장 전략 밝힌다

등록 2026.07.15 15:25

강준혁

  기자

17일 '한국 AI 성장' 특별 대담 SK하이닉스 성공 사례 예상시장 변화와 정부·기업 성장 전략 제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올해 제주포럼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성장 전략에 대해 견해를 내놓는다.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동향의 변화와 수익 확보 전략 등 구체적인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제49회 제주포럼'을 진행한다. 특히 17일에는 최태원 회장의 특별 대담이 열린다. 대담 주제는 '한국 경제의 AI 성장을 위한 아젠다'다.

사진=SK그룹 제공사진=SK그룹 제공

업계에서는 이번 대담에서 최 회장이 AI 기술 변화와 함께 한국 기업이 확보해야 할 경쟁력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AI 경쟁의 중심이 서비스 개발을 넘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가와 산업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최 회장의 시선은 이미 AI 인프라 경쟁에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AI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은 경험은 AI 시대 경쟁력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AI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제주포럼에서 최 회장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은 AI 시장의 변화다. 2024년 제주포럼 당시만 해도 시장의 관심은 LLM 기반 서비스와 AI 비서에 집중됐다. 최 회장 역시 당시 토론에서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소개하며 AI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2년 사이 시장의 관심은 AI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AI로 이동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메모리와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이 AI 산업을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이번 메시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AI는 아직 불완전해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지만 5년 정도 지나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AI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는 미국 나스닥 마켓사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를 훨씬 앞서고 있어 이런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 대담에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을 넘어 반도체 생산 기반, 인재 확보, 에너지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의 제주포럼 발언은 SK그룹 차원의 사업 전략을 넘어 국내 산업계 전체를 향한 제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은 특정 기술 하나로 승부가 나는 구조가 아니라 반도체와 에너지, 데이터 인프라를 갖춘 생태계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 회장이 이번 자리에서 한국 산업이 준비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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