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MW 550e 한국 판매 종료···고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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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BMW 550e 한국 판매 종료···고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 한계

등록 2026.07.13 15:32

수정 2026.07.13 16:05

황예인

  기자

국내 출시 1년7개월 만 지난해 판매 138대 불과1억1490만원 가격 소비자 외면

550e xDrive 모델. 사진=BMW코리아550e xDrive 모델. 사진=BMW코리아

BMW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550e xDrive'가 한국 판매를 종료한다. 국내 출시 1년 7개월 만이다. 높은 가격대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와 수입차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가 판매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고가 PHEV 시장의 성장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오는 8월부터 550e xDrive의 국내 공급을 중단한다. 추가 물량 도입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남은 재고가 소진되면 국내 판매는 종료된다. 2024년 말 국내 출시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550e xDrive'은 BMW 5시리즈 라인업의 최상위 PHEV 모델이다.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앞세웠지만 판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38대로 5시리즈 세부 모델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달 판매량도 25대에 그쳤다. 같은 5시리즈 라인업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모델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존재감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었다. 550e xDrive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490만원으로, 5시리즈 엔트리 모델인 520i(6950만원)보다 4500만원 이상 비싸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장점에도 1억원을 웃도는 가격을 감수할 소비자층은 제한적이었다.

PHEV는 배터리를 충전해 일정 거리를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내연기관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동화 과도기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반 하이브리드(HEV)와 빠르게 가격이 낮아지는 전기차 사이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BYD를 비롯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토요타·볼보 등도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BMW도 판매 효율성이 낮은 고가 모델보다는 수요가 검증된 차종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BMW 관계자는 "국내에서 단종되는 것은 맞고 유럽 등 다른 국가 판매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550e의 후속 모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530e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인 만큼, 선택과 집중 차원의 전략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550e의 철수가 단순한 개별 모델의 판매 부진을 넘어 국내 PHEV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PHEV가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가 모델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차별화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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