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OSPI 금융위기 고점 웃돌며 쏠림 장세 심화1999년 금리 인상기처럼 주도주 집중 가능성삼성전자·SK하이닉스·한화에어로 등 관심 제시
국내 증시의 변동성과 쏠림 현상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익 추정치 상향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경우 업종과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나타나는 변동성 확대와 쏠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익 모멘텀 강화와 높은 이익 증가율,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이달 들어 변동성지수(VKOSPI)가 90포인트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점인 89포인트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237%까지 치솟으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거나 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 관련 ETF 증가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주식형 ETF는 지난해 1월 536개에서 올해 5월 말 615개로 늘었고 레버리지 ETF는 한 달 새 14개 증가한 43개를 기록했다. 특정 산업과 섹터를 추종하는 상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종목 리밸런싱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우선주 제외)의 95% 수준까지 상승한 점도 주목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해당 비율이 93%를 정점으로 낮아지는 과정에서 코스피 단기 조정이 나타났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 환경이 기술주 투자 확대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진행됐던 1999년 하반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기준금리 인상 이후 성장주와 가치주 간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됐고 기술주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주도주 집중 현상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과 높은 이익 증가율 유지,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현대로템, 포스코퓨처엠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국면에서는 상승 종목이 제한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이익 모멘텀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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