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장세에 운용사 실적 개선···대형사 쏠림은 지속

보도자료

ETF 장세에 운용사 실적 개선···대형사 쏠림은 지속

등록 2026.06.22 06:00

문혜진

  기자

운용자산 2355조 돌파공모펀드 96조원 증가적자회사 비율은 상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1조4000억원대 순이익을 냈다. 운용자산도 23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펀드시장이 ETF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형사 쏠림이 이어졌고, 적자 운용사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189조1000억원보다 166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7.6%다. 운용자산은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평가액을 합산한 규모다.

펀드수탁고는 149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9조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705조5000억원으로 96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스피지수 상승과 ETF 시장 확대가 공모펀드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297조1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60조7000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말 209조5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64조6000억원으로 55조1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같은 기간 129조7000억원에서 158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파생형 펀드도 78조7000억원에서 88조원으로 확대됐다.

사모펀드는 78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3.0%로 공모펀드 증가율 15.8%를 밑돌았다. 투자일임평가액은 86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7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 일임평가액이 224조6000억원에서 262조5000억원으로 37조9000억원 늘었고, 재간접형도 16조7000억원에서 2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손익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분기 7668억원보다 6995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4461억원과 비교하면 1조202억원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4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0%로 전분기 17.1%보다 13.9%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42억원 늘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1조4614억원으로 489억원 증가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4316억원으로 1153억원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 등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도 31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9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비용 부담은 줄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조29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48억원 감소했다. 연말 성과급 지급이 집중됐던 전분기와 비교해 판매비와관리비가 1조1701억원에서 9118억원으로 2583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에도 적자회사는 늘었다.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는 511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4곳 증가했다. 이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319곳으로 전체의 62.4%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37.6%로 전분기 32.3%보다 높아졌다. 공모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15.6%, 사모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41.5%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업계 내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일부 대체투자 운용사의 실적이 악화됐고, 펀드시장이 ETF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운용사 간 과당경쟁도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과 관련한 시장 쏠림 여부와 운용사 건전성 현황을 중점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반도체 기업 주식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에 대한 개인들의 매매·순매수가 급증하고 있어 과열 여부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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