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성·셀트리온·롯데 총출동···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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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셀트리온·롯데 총출동···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시험대

등록 2026.06.17 07:04

현정인

  기자

CDMO부터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 전면 부각항암제 중심 기술이전·공동연구 논의 추진 예고올해 기술수출 규모 역대 최대···행사 기대감 ↑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K-바이오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역량 등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은 오는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만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CDMO 대표 주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역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꾸려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전시장 메인 위치에 140㎡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CRDMO 기반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소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록빌 캠퍼스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조하며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한국의 부상: 아시아의 새로운 혁신 중심지에 주목하라' 세션에 패널로 참석하며, 제프 메이슨 미주 세일즈 담당 상무도 현장 대담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공유한다. 샌디에이고 공항부터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하버 드라이브와 전시장 내 디지털 광고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년 연속 BIO USA에 참가해 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단독 부스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미팅 공간을 운영하고 인부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개발·생산 협력 전략과 스마트 제조 역량을 선보인다. 특히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의 생산 공정과 핵심 설비를 담은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며 대규모 상업 생산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캠퍼스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Dual-site)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경쟁력도 알릴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다. 셀트리온은 단독 부스를 통해 신약 개발과 임상 과정에 적용 중인 AI 기술을 소개하고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최근 신약 개발부터 제조, 사무 업무까지 전 영역에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행사장 내 '디지털 헬스 앤 AI 존'에 부스를 마련하고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중장기 성장 비전을 공개한다. 최근 미국 뉴저지에 구축한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가 목표다.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도 글로벌 기술이전과 파트너링 확대를 위해 BIO USA를 찾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한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제 '네수파립(JPI-547)'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화 논의에 나선다. 네수파립은 Tankyrase와 PARP를 동시에 표적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로 현재 췌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오스코텍은 최근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에 집중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항내성항암제 플랫폼과 신장 섬유화 억제제 후보물질 'OCT-648'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 기반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 및 제약사들과 기술이전·공동연구 논의를 추진한다. 최근 일라이 릴리의 AI 신약개발 협력 플랫폼 '릴리 튠랩' 참여 계약을 체결한 만큼 글로벌 협력 성과와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공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은 공동 참가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을 비롯한 CNS 파이프라인과 전자약, 백신·면역 플랫폼 기술을 소개한다. 양사는 치료제·전자약·백신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도모한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그룹은 별도 부스를 활용해 저변을 넓힌다. 동아에스티는 오윤석 R&D 부사장, 에스티팜은 성무제 대표이사, 비티젠은 이현민 대표가 각각 현장을 찾아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심층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핵심 파이프라인인 CNTN4 표적 ADC 'GENA-104 ADC'와 ITGB4 표적 'GENA-120', NUAK1 저해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GENC-116'의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회사 측은 이번 BIO USA를 통해 기존 논의를 진전시켜 실질적인 파트너십 성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도 한국관을 운영하며 알테오젠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자 및 빅파마 접점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초 기준 국내 관련 기업들이 체결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12조8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BIO USA가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논의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이번 행사에서 이뤄지는 파트너링이 추가적인 기술이전과 사업 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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