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더 올랐다···동대문구, 서울 집값 상승률 1위

보도자료

강남보다 더 올랐다···동대문구, 서울 집값 상승률 1위

등록 2026.05.27 11:22

이재성

  기자

동대문구 아파트 1년 새 13% ↑강남·송파·강동 두 자릿수 상승종로구 유일하게 하락 전환

서울시 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사진=아파트너서울시 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사진=아파트너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 가격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 주거지역은 물론 동북권 일부 지역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도심권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서울 내부에서도 시장 흐름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27일 아파트너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서울 자치구별 전용 85㎡ 안팎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서울 평균 매매가는 13억36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년 평균인 12억4605만원과 비교하면 7.02% 상승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동대문구였다. 동대문구 평균 매매가격은 9억6827만원에서 10억9551만원으로 13.1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청량리역 일대 개발과 정비사업 완료에 따른 신축 아파트 효과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동북권 일부 지역이 최근 교통망 개선과 신축 공급 확대를 계기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강남권 상승세도 여전했다. 강남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24억4226만원에서 27억5685만원으로 12.88% 상승했다. 강동구와 송파구 역시 각각 12.87%, 12.83%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압구정·잠실·둔촌동 등 주요 재건축 사업지 기대감과 한강변 선호 현상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도심권 일부 지역은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종로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15억6424만원에서 14억7090만원으로 5.97%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하락 지역으로 집계됐다. 도심권 노후 단지 비중이 높은 데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초구 역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평균 매매가격은 26억4750만원에서 26억7806만원으로 1.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약세 전환 신호로 보기보다는 지난해 반포권 신축 단지 신고가 거래와 재건축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 방어력이 유지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거처럼 전 지역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아니라, 입지·신축 여부·정비사업 기대감에 따라 차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두꺼비세상 김진우 리더는 "강남권과 동북권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지역별 상승률 차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 추격 매수보다는 입지와 상품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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