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공급계약 확대로 가격 변동성 축소영업이익률 상승 및 매출 대폭 증가 예상밸류에이션 할인 완화 가능성 제기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산업 구조 변화와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영향으로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방 경직성까지 강화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5만원에서 380만원으로 85%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기준 현재주가 174만5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약 117.8% 수준이다.
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7조6920억원, 268조8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 532조4040억원, 영업이익 422조769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77.3%, 내년 영업이익률은 79.4%로 제시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단기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점도 강조했다. HBM 생산 확대 과정에서 기존 범용 D램 대비 더 많은 생산능력(Capa)이 필요해 같은 설비 투자를 집행하더라도 공급 증가 속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장기공급계약(LTA)이 메모리 가격 하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리포트에 따르면 3~5년 LTA는 하이퍼스케일러 4개 업체와 체결될 것으로 파악되며 SK하이닉스 내 이들 업체의 매출 비중은 25~30%로 추정된다. 과거 메모리 업황 하락기에는 공급사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지만 LTA 확대 이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 연구원은 "LTA는 개별 공급사의 가격 방어 수단을 넘어 메모리 산업 전체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BM 가격 상승 흐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범용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실적을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HBM ASP 상승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HBM ASP가 전년 대비 116.3%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사들이 HBM 영업이익률을 범용 D램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가려 할 경우 HBM ASP는 현재 추정치를 웃돌 수 있다"며 "HBM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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