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러스 작년 영업익 전년 대비 109%↑크림 '셈법' 귀추···규제 리스크에 '고심만' 풋옵션 조건 변경···27년 2월부터 1년 간
티켓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티켓베이' 운영사 팀플러스가 지난해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성과에는 '암표 거래'의 영향력이 크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2대 주주인 '크림(KREAM)'의 완전 자회사 편입설도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팀플러스, 실적 '잭팟'···'암표 온상' 비판에도 보란 듯 성장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팀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성장했다. 이 기간 매출은 172억원으로 65.4% 증가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률은 42%까지 치솟았다.
팀플러스의 수익 대부분은 티켓베이 거래 수수료에서 온다. 티켓베이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2차 티켓 거래 플랫폼으로 1차 판매 이후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한다. 콘서트·스포츠·연극·영화·전시부터 숙박·여행·쿠폰·굿즈까지 다양한 물품 거래를 지원한다.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문제는 암표다. 재판매 특성상 수요에 따라 정가가 아닌 가격에 물건이 거래된다. 대부분 중고거래의 경우 물건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정가 이하에 거래되지만, 티켓은 다르다. 1차 예약 때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재판매 채널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중요한 스포츠 경기의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경우도 다반사다.
여기에 암표 거래까지 횡행하면서,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암표상들은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대량으로 사재한 뒤 10~50배 웃돈을 붙여 파는 식으로 이윤을 취한다. 이들 암표상이 1차 구매에서 물량을 싹쓸이하니, 일반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거액의 돈을 주고 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판매 플랫폼들이 개인 간 거래라는 명목 아래 상습적인 암표 거래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며 "암표상들이 티켓을 싹쓸이해 고가에 판매하고, 플랫폼은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도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예컨대, 오는 8월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이른바 '암표 근절법'이 시행된다. 여기에는 부정 판매 시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티켓베이도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재판매 등록 수량 제한 ▲거래 가격 상한제 도입 등 거래 환경 개선에 힘 쏟고 있다. 장치를 도입한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거래액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네이버 크림 셈법 '복잡'···수익성·이미지 괴리
2대주주인 크림의 셈법에도 관심이 몰린다. 크림은 2023년 3월 약 44억원을 투자해 팀플러스 지분 43.13%를 확보했다. 당시 티켓베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거래량이 줄면서 2023년 매출 4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며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다.
크림의 투자는 지금까지는 성공에 가깝다. 팀플러스의 가파른 성장에 크림이 보유한 지분의 장부 금액도 2024년 67억5525만원에서 지난해 98억4023만원으로 뛰었다. 현재 크림은 수익 악화에 고민이 깊은 터다. 영업 손실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지분 투자해 팀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수익성 확보에 유리해진다.
그럼에도 추자 지분 매입은 쉽게 결정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 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다가, 향후 전망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8월 법 시행을 기준으로 팀플러스 실적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쟁점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이다. 크림은 인수 당시 한혜진 대표 등 기존 주주들과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발동 조건은 '거래액 600억원 이상', '영업이익 흑자'다. 조건은 달성했다. 주주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크림은 지분 인수를 거부할 수 없다. 양사는 지난해 2월 계약 조건을 변경해 행사 가능 시점을 기존보다 2년 늦춰, '2027년 2월부터 1년간'으로 조정했다. 풋옵션 행사 가격도 기존의 주당 6만2500원에서 8만3043원으로 상향했다.
이와 관련해 팀플러스 관계자는 "크림과 팀플러스는 국내 C2C 시장의 건전성 확보와 투명한 생태계 조성이라는 공통의 전략적 목표 아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는 지분 구조 개편이 아닌 이용자 보호와 성공적인 규제 안착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라고 설명했다. 크림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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