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 경제적 불편 증대미국인 75% "유가 급등 트럼프 탓"인플레이션, 중산층·저소득층에 직격탄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상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논의할 때 미국인들의 재정적 상황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은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에 있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나는 오직 한 가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그는 미국 국민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하원의원은 "현실 감각이 없고 자기중심적인 억만장자를 뽑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합동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됐다. 이란은 주요 시설이 타격을 입자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여러 시설을 공격했으며,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유류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28% 이상 상승했고, 1갤런당 평균 가격이 4.5달러를 넘어섰다.
이번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서 미국인의 75%가 유가 상승의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있다고 했다. 63%는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55%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4월은 0.6% 상승했다. 이는 3월의 0.9% 상승에 이은 것이다.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4월 대비 3.8% 상승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 3월에 비해 4월에 0.7% 상승하며 미국인들은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수석 경제학자인 헤더 롱은 "현재 미국 경제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재정난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분을 모두 잠식하고 있다"며 "이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큰 타격이며 지출을 줄이고 한 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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