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MEX의 공동 창립자이자 Maelstrom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 시장의 강세 전환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최근 투자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초 형성한 저점을 이미 통과했으며,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수준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펀드 Maelstrom을 운영 중인 아서 헤이즈는 현재의 시장 흐름을 단순 반등이 아닌 본격적인 상승장 초기 단계로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초 기록했던 6만 달러 수준 대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시장의 상승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서 헤이즈는 특히 옵션 시장 구조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고행사가 콜옵션 매도자들이 손실 방어를 위해 현물 비트코인을 재매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추가 상승을 부르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강세장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를 꼽았다. 과거에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체 현금흐름을 통해 AI 투자를 감당했지만, 현재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은행권 신용 확대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중국 인민은행(PBOC)이 AI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자금이 기술 산업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헤이즈는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고 있으며, 희소 자산인 비트코인에 구조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비트코인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긴장 고조와 전쟁 위험 확대로 각국 정부가 달러 자산 축적보다는 원자재 확보와 산업 재건에 집중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글로벌 통화 공급 확대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쟁과 AI 투자 모두 대규모 자금 공급을 필요로 한다"며 "결국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이 기술주 중심의 NASDAQ 100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위험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대체 자산으로 다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 외에도 일부 알트코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메일스트롬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지캐시(Zcash)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차기 유망 프로젝트로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을 제시했다. 그는 NEAR가 개인정보 보호 기술과 의도 기반 아키텍처를 결합해 실질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장 과열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함께 내놨다. 특히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초대형 AI 기업 IPO나 인수합병(M&A)이 등장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향후 미국 정치권에서 AI 산업 투자 축소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기관들의 자금 공급 기조 역시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아서 헤이즈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상승장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하며 위험자산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