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 첫 순매도에도···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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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첫 순매도에도···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회복

등록 2026.08.11 15:51

김선민

  기자

스페이스X. 그래픽=박혜수 기자스페이스X. 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CX) 주가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다시 웃돌았다. 상장 이후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졌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나스닥에서 13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23%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월 IPO 이후 약 한 달 만에 종가 기준 공모가 135달러를 회복했다.

앞서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12일 주당 135달러에 상장된 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직후 225.64달러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약 67%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 8월 3일에는 장중 104.8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근 반등의 배경으로는 시장의 실적 재평가가 꼽힌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90% 증가했고, 주당순손실은 9센트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회사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등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AI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서 확보한 현금흐름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규모 자본지출이 단기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8월 5일 실적 발표 이후 13.6%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최근 3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3일 저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32%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인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450만달러 순매도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다만 이를 대규모 투매로 해석하기에는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스페이스X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다 리서치는 이번 순매도가 공포성 매도보다는 차익 실현과 투자 피로, 위험 대비 수익에 대한 재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이어지고 있다.

아거스리서치는 최근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스페이스X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과 별개로 스페이스X의 주가 변동성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과 AI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향후 실적 개선 여부 등이 주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했지만, 상장 이후 225달러대에서 100달러대 초반까지 급등락한 만큼 최근 반등만으로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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