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서비스망 2000곳 육박···완성차 정비소 5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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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서비스망 2000곳 육박···완성차 정비소 57% 차지

등록 2026.09.26 19:27

권지용

  기자

수입차 대비 4배 이상 많아첨단 기술로 정비 고도화 추진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거점이 200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5개사와 수입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전체 서비스 네트워크의 절반 이상을 현대차·기아가 확보하고 있다.

2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거점은 현대차 1225곳, 기아 767곳으로 총 1992곳에 달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 서비스 거점 약 3500곳 가운데 57%가량을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셈이다.

수입차 업계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 크다. 국내에서 수입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서비스 거점은 모두 458곳으로 현대차·기아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브랜드별로는 BMW·미니가 82곳으로 가장 많았고 아우디·폭스바겐 75곳, 메르세데스-벤츠 74곳, 토요타·렉서스 70곳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30곳, BYD는 20곳, 지커는 11곳을 운영 중이다.

국산 완성차 업체까지 범위를 넓히면 현대차·기아의 네트워크 규모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서비스 거점은 총 3057곳으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쉐보레가 375곳, 르노가 365곳, KGM이 325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단순히 서비스 거점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기술 변화에 맞춰 정비 역량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문을 연 수원하이테크센터에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무인 카 리프트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원격진단 서비스 플랫폼(RDSP)을 활용해 차량이 정비소에 들어오기 전 고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비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는 방식으로 작업 시간을 줄이고 있다. 향후 국내 서비스 거점을 정밀 진단과 고난도 정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전기차 정비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모든 서비스 거점에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인 'KEVT PRO'를 확대 배치해 고난도 전기차 정비까지 대응할 방침이다. 차량 운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고장 정보와 예상 정비 항목을 정비사에게 자동 전달하는 선제적 차량진단 시스템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사업용 차량과 일부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과정에서 서비스 접근성과 정비 편의성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전기차와 첨단 차량의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비 품질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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