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대부분 이자수익에 편중된 구조비조합원 및 가입 1년 미만 대상 제한우대금리 폐지 등 대출 조건 대폭 강화
새마을금고가 오는 11일부터 일반 고객(비조합원)은 물론 가입 1년 미만 조합원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을 순차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고객에게 대출을 내주고 받는 이자수익이 총수익의 90%에 달하는 구조에서 이러한 축소는 수익성 악화와 서민금융 기능 위축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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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6월 11일부터 비조합원과 가입 1년 미만 조합원 대상 주택담보대출 중단
가계대출 창구 전반적으로 축소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수익성 악화와 서민금융 기능 위축 우려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의 2024년 가계대출 순증 목표를 0원으로 설정
2023년 가계대출이 목표치(1조2000억 원) 대비 4배 이상 초과(5조3069억 원)
사실상 페널티로 대출 축소 압박
2023년 이자수익 10조4920억 원, 총수익의 90%
비이자수익(수수료수익)은 2534억 원, 총수익의 2%
기업대출 잔액 100조8512억 원, 가계대출 65조5786억 원
2023년 당기순손실 1조2658억 원
연체율 5.08%, 고정이하여신비율 7.03%
주택담보대출 중단으로 지역금고 실적 악화 가능성
비수도권, 금융소외계층 중심 고객층에 대한 서민금융 위축
기업대출 확대도 리스크 관리 부담과 단기 성과 한계
새마을금고, 비이자수익 확대와 비용 절감에 집중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구체화 시 대응 계획
단기 내 흑자전환 및 서민금융 역할 회복은 불확실
8일 상호금융업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오는 11일부터 조합원이 아닌 일반 고객에 대한 신규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한편, 조합원으로 가입해도 1년 미만일 경우 주담대를 받을 수 없도록 한다.
아울러 같은 날부터는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불문하고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적용도 금지된다. 기존에는 지역금고 관리자가 전결 범위 내에서 고객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부여할 수 있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에는 집단대출을 통한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대출 취급과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 대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가 이처럼 가계대출을 순차적으로 조이는 것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순증 '0' 목표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일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분을 '0원'으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규모가 당초 목표 대비 4배 이상 초과한 데 따른, 사실상의 페널티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목표는 1조2000억 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실제 취급한 가계대출 규모는 5조3069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조치로 사실상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창구 대부분이 막히면서 서민금융 기능 위축은 물론 수익성 악화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수익 구조가 이자수익에 편중된 지역 금고 특성상 주택담보대출 중단이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고객에게 대출을 내주고 받는 이자수익은 10조4920억 원으로 총 수익 11조7583억 원의 9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의 핵심 항목인 수수료수익은 2534억 원으로 총수익 대비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겪은 뒤 기업대출 비중을 줄이는 상황이어서 가계대출 축소를 보완할 대안으로 삼기 어렵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 잔액은 100조8512억 원으로 가계대출(65조5786억 원)보다 규모는 여전히 크지만 전년 대비 7조709억 원 감소했다.
여기에 기업대출을 확대하더라도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려운 데다 재무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는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미흡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외형성장기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대출 포트폴리오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2028년까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24년부터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2658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최근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22년 말까지 3%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5.0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03%다.
또한 이러한 가계대출 축소는 서민금융 기능 위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전체 점포 3200곳 중 2100여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출자자 대부분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과 소상공인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과 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내놨으나, 새마을금고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계대출 증가분을 사실상 '0'으로 묶은 규제 속에서 서민금융 확대를 위한 유인책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비이자수익 확대에 집중해 수익성 악화를 일부 상쇄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향후 당국이 상호금융권의 포용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구체화할 경우, 관련 방안에 맞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공제사업과 카드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에 나설 계획"이라며 "당국이 상호금융권의 포용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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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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