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까지 가세···스타벅스 '독점 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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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까지 가세···스타벅스 '독점 공식' 깨졌다

등록 2026.05.09 12:02

이진실

  기자

삼성·우리 이어 신한카드 진출데이터·플랫폼 연계 혜택 확대복수 카드사 제휴 트렌드 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스타벅스 제휴를 둘러싼 카드사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단일 카드사 중심의 독점 구조가 무너지면서 복수 카드사 간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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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스타벅스 제휴카드 시장이 독점에서 다자 경쟁 체제로 전환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 복수 카드사 협업 본격화

소비자 선택지와 카드사 간 혜택 경쟁 확대

배경은

현대카드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스타벅스와 독점 PLCC 계약

독점 계약 종료 후 삼성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가 잇따라 제휴

브랜드 파워 강한 스타벅스, 복수 카드사 협업 전략으로 선회

숫자 읽기

삼성카드: 결제 1만원당 별 5개 적립

우리카드: 국내 2만원당 별 1개, 해외 2만원당 별 3개 적립(월 최대 30개)

카드별 적립 구조와 혜택 차별화

맥락 읽기

제휴사의 협상력 강화, 카드사는 비용 부담 증가

데이터 확보와 상품 다양성 위해 복수 제휴 선호

고객 충성도 높은 대형 가맹점 중심으로 경쟁 심화

향후 전망

스타벅스 외 호텔, 항공, 패션 등 주요 브랜드로 다자 제휴 확산

단순 적립·할인에서 금융그룹 연계, 데이터 기반 맞춤 혜택 경쟁 심화

카드사 제휴 경쟁 장기화 예상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스타벅스와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내 '스타벅스 신한카드'를 선보이고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통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제휴는 그간 카드업계에서 대표적인 '독점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성공 사례로 꼽혀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약 5년간 스타벅스와 독점 계약을 유지하며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했다. 당시 스타벅스 이용 금액에 따라 '별'을 적립해주는 구조를 도입하며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했다.

이후 독점 계약 종료와 함께 판도는 급변했다. 스타벅스는 삼성카드와 손잡고 새로운 제휴카드를 출시했고 삼성카드는 결제금액 1만원당 별 5개를 적립해주는 등 공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우리카드까지 가세하면서 복수 카드사 협업 구조가 본격화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출시하고 국내외 스타벅스 이용 금액에 대해 별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누적 2만원당 별 1개, 해외에서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전 가맹점 이용액에 대해 2만원당 별 3개(월 최대 30개)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번 신한카드의 합류로 스타벅스 제휴는 사실상 '다자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과거 한 카드사가 독점적으로 고객과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카드사가 혜택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제휴 시장 내 주도권 이동이 자리 잡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PLCC 시장에서는 제휴사가 주도권을 쥐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스타벅스처럼 브랜드 파워가 강한 기업일수록 독점 계약보다 복수 카드사와 협업해 데이터 확보와 상품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 카드사 제휴는 소비자 측면에서도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낸다. 카드별로 적립 구조와 혜택이 달라지면서 이용 패턴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LCC는 고객 유입과 이용액 확대 측면에서 효과가 크지만 제휴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당하다"며 "최근에는 오히려 카드사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가맹점은 높은 매출 규모를 기반으로 카드사 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협상력을 갖고 있다. 카드사들은 점유율 확대와 결제액 증가를 위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휴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스타벅스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호텔, 항공, 패션 플랫폼 등 주요 브랜드에서도 복수 카드사 제휴가 확대되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만큼 이를 자사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카드사들의 제휴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순 적립이나 할인보다 금융그룹 차원의 플랫폼 연계, 데이터 기반 맞춤 혜택 등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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