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월간 국내 전체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제쳤다. 이번 기아의 판매량 증가는 쏘렌토·카니발 등 RV(레저용차량) 중심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특수차를 포함해 5만5108대로 7.9% 늘어났다. 지난 1998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차 판매 대수를 근소하게 앞섰다.
기아의 전체 내수 실적은 RV 차량들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쏘렌토가 1만2078대로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카니발 4995대, 스포티지 4972대, EV3 3898대 등도 판매를 뒷받침했다. RV 판매량은 총 3만5877대로 국내 일반 판매의 65.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5만4051대를 판매했다. 특히 RV는 팰리세이드 3422대, 싼타페 3902대, 투싼 3858대 등 총 1만9284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이번 판매량 감소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팰리세이드와 G80 등 주력 차종 생산량이 줄었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대기 수요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판매에서는 현대차가 여전히 기아를 앞섰다. 현대차는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32만5589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는 27만7188대에 그쳤다.
기아 관계자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아프리카·중동 판매가 일부 감소했지만, 중동을 제외한 해외 지역과 국내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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