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안갯속 금리경로···증권가 "영업이익률 보고 순환매 접근"

증권 증권일반

안갯속 금리경로···증권가 "영업이익률 보고 순환매 접근"

등록 2026.05.04 08:45

김호겸

  기자

알파벳·아마존 주가, 영업이익률 상승 효과 부각CAPEX 증가 및 글로벌 증시 상승 동력 분석국내 증시·반도체 업종, 펀더멘털 차별화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 충격과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영업이익률 개선 여부가 핵심 투자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도 수익성 방어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뚜렷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와 미국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펀더멘털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ISM 제조업 고용지수가 46.4p를 기록하며 과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국면 평균치(45p)에 근접하는 등 금리 인상과 인하에 대한 전망이 혼재된 상태다.

현재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동력은 빅테크 기업의 자본적 지출(CAPEX)이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의 올해 CAPEX 전망치는 6120억달러로 전년 대비 71%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증가율이 올 1분기(81%)를 정점으로 4분기(55%)에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지수를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안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 규모만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수익성에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다. 연초 이후 알파벳과 아마존의 주가가 각각 21%, 16%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0%)와 메타(-2%)는 하락했다. 희비를 가른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이번 분기 알파벳과 아마존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펀더멘털 중심의 차별화 장세는 국내 증시와 반도체 업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절대적인 영업이익률 수치가 높은 기업보다 다음 분기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의 주가 탄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과거에 이전 고가를 돌파한 이후 새로운 고점을 만들기까지 평균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돌파 당시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은 새로운 고점을 만드는 기간 동안에도 주도 업종 역할을 지속했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이 공존하는 현재 환경에서는 결국 기존 주도 업종 중에서 다음 분기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