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손해율 급등에 발목 잡힌 KB손보···비은행 1위 탈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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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급등에 발목 잡힌 KB손보···비은행 1위 탈환 '안갯속'

등록 2026.04.29 13:38

이진실

  기자

보험 본업 부진에 투자환경도 악화대형 화재·실손보험 부담...일반·자동차보험 적자손해율 상승·제도 개선 지연...수익성 악화 가속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KB손해보험이 본업인 보험손익 악화에 발목이 잡히며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손해율 상승과 제도 개선 지연으로 보험손익 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투자손익마저 둔화되면서 비은행 계열사 1위 자리도 KB증권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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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B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 2007억원 기록

전년 대비 36% 감소

비은행 계열사 1위 자리 KB증권에 내줌

숫자 읽기

보험손익 1828억원, 30.5% 감소

투자손익 1281억원, 22.7% 감소

장기보험 손익 2184억원, 15.2% 감소

일반보험 107억원 손실, 자동차보험 249억원 손실

현재 상황은

보험 본업 수익성 저하가 실적 하락 주원인

손해율 전반적으로 상승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지연으로 손해율 관리 효과 미흡

맥락 읽기

보험금 구조적 변화 없으면 손익 회복 지연 전망

차량 5부제 할인 특약 등 정책 변화로 수익성 부담 확대

투자 환경 악화로 자산 운용 제약

요건 기억해 둬

지급여력비율(K-ICS) 188%로 건전성 유지

보험계약마진(CSM) 11.6% 증가

포트폴리오 우량화·비용 효율화로 대응 전략

29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35억원)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은 1조892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KB증권이 347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3년간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최대 순익을 올리며 '효자 계열사'로 평가받아왔다. 다만 올해 1분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동반 악화로 KB증권에 밀린 모습이다.

실적 감소의 핵심은 보험 본업의 수익성 저하다.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1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투자손익 역시 1281억원으로 1년 전(1658억원)보다 22.7% 줄었다. 작년 말 투자손익이 198% 가량 성장하며 보험손익 악화에도 실적을 견인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거시 경제 변동 영향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평가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전 보험 부문의 손해율 상승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도 보험손익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장기보험 손익은 올해 1분기 2184억원으로 15.2% 감소했고 일반보험은 107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249억원 손실로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일반보험은 공장 화재 등 사고 영향이 컸고 장기보험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손해율 상승세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82%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고 일반보험은 86.5%로 5.2%p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85.9%로 3.1%p 올랐다. 보험 본업 전반의 수익성이 약화된 셈이다.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지연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를 관리하기 위한 이른바 '8주룰' 도입이 미뤄지면서 손해율 관리 측면에서 기대됐던 제도적 효과도 함께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제도는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에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도입해 보험금 누수를 줄이고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돼 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관리급여 가격 결정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늦어지면서 보험손익 개선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보험금 측면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보험손익 회복 사이클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차량 2·5부제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익성 부담은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방안은 연간 보험료를 2% 할인해주는 '차량 5부제 할인 특약' 신설을 골자로 한다.

투자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투자환경을 보면 국내 증시를 제외하면 뚜렷하게 수익을 기대할 만한 시장이 많지 않다"며 "보험사는 자산 대부분이 보험금 지급을 전제로 한 부채 성격이어서 운용 제약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운용자산 규모는 41조6064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유가증권이 30조1921억원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동기(30조5960억원) 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이후 대출채권이 9조8369억원, 현금 및 예치금 1조2061억원, 부동산 37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전성과 미래 수익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해 1분기 188%로 전년 동기(182.2%) 대비 5.8%p 상승했고 보험계약마진(CSM)도 9조4776억원으로 1년 전(8조9256억원)보다 11.6% 올랐다.

이와 관련, KB손해보험은 사업보고서에서 "장기보험에서 CSM 극대화 전략을 통해 우량 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일반보험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상 물량의 지속적인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안정적인 수익과 건전한 외형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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