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주, 호실적에도 '부진'···증권가 "관건은 중동 리스크 완화"

증권 증권일반

은행주, 호실적에도 '부진'···증권가 "관건은 중동 리스크 완화"

등록 2026.04.27 08:18

이자경

  기자

단기 약세 이후 실적 기반 회복 예상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호재

은행주 그래픽=박혜수 기자은행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은행주가 실적 개선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자본비율 개선 기대를 고려하면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전주 은행주는 1.4%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약 4.6%) 대비 큰 폭으로 초과 하락했다"며 "외국인 매도세 지속과 업종 쏠림 현상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은행주는 4주 연속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방산 등 주도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가운데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흐름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약 2조원, 은행주에서 약 1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적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증권 자회사 비중이 높은 대형 금융지주사는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우리금융과 JB금융은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손실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개별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는 개별 실적보다는 업종 선호도와 중동 사태 등 매크로 변수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금리보다 신용 리스크 우려가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평가다. 1분기 NIM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고 3월 월중 NIM도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NIM은 평균 6~7b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CET1 비율은 하락했지만 해외 이익잉여금의 외환포지션 반영과 운영리스크 완화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되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경우 약 25~30bp 개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측면에서의 개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대형은행지주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NIM 상승과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은행주 언더퍼폼 폭이 코스피 대비 -17%p에 달해 소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이란간 협상 진전 시 타 섹터 대비 반등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