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우리금융, 1분기 나홀로 실적 부진···보험·증권 경쟁력 제고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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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나홀로 실적 부진···보험·증권 경쟁력 제고 본격화(종합)

등록 2026.04.24 19:03

이지숙

  기자

수익 구조 다변화 했지만 일회성 요인에 실적 뒷걸음질우리투자증권 1조 증자···동양생명 완전 자회사 추진 결정

우리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 본격 돌입한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0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8150억원보다 크게 낮은 실적이다. 4대 금융지주 중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이는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 감소와 더불어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 등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금융 측은 외부환경에 기인한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최근 시장지표가 안정화됨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실시한 은행 희망퇴직 비용 1830억원, 해외 현지법인 일회성 충당금 1380억원, 분기 중 급등한 환율 및 시장금리에 따른 환손실 등이 반영됐다"면서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그룹의 경상 손익은 90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아지이익 개선···케이뱅크 지분매각 검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등 기업금융 성장과 안정적인 은행 순이자마진(NIM) 유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NIM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1.76%를 유지했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1.49%에서 1.51%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개선되며 전년 동기보다 26.6%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576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끌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손익 비중은 보험사 편입 및 기존 자회사였던 우리카드,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캐피탈의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해 1분기 8.8%에서 올해 1분기 23.5%까지 증가했다.

곽 CFO는 연간 NIM 가이던스에 대해 "최근 머니무브 영향이 크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하반기에도 동결된다는 전제를 가정한다면 전년도 연간 NIM 수치였던 1.46%를 최소한 유지하며 좀 더 개선된 1.4% 중후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예상한다"고 답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2대 주주로 9.2%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케이뱅크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190억원의 수익을 낸 바 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9.2% 정도 락업을 건 지분 이외에는 상장 당시 물량을 다 매각했다"면서 "여전히 9.2%의 지분으로 2대 주주이지만 향후 케이뱅크 지분을 계속 보유할지 일정 부분 매각할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가 감소하기 때문에 자본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걸로 예상한다"며 "은행 차원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키우기 본격 돌입···동양·ABL 합병 준비


이날 우리금융은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제고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비은행 자회사 손익 기여도를 개선해 투자 수익 중심의 전통적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그룹 비이자이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곽 부사장은 "증권업은 지속적인 자본 확충 플랜을 통해 업권 내 시장 지위 제고, 그룹의 자본 시장 기능 및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고 보험업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하며 중장기 이익 규모 확대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자산운용업은 생산적 금융 관련 펀드 조성과 보험사 운용 자금 이전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용자산(AUM) 기준 업계 10위권 이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약 1조원 규모 증자를 통해 영업기반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이는 향후 그룹의 자본시장 기능 및 생산적 금융 추진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당시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과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곽 CFO는 우리투자증권 증자 효과에 대해 "작년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순위가 16위 정도인데 유상증자를 5월 초 마무리하면 11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초대형 IB, 종투사 달성을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종투사 인가 시점에 대해서는 "2034년 7월까지 종투사 인가를 받는다는 가정 하에 단계적인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3조원을 충족해야 종투사 인가 프로세스에 큰 무리가 없을 걸로 보인다. 큰 흐름에서 이 정도의 계획을 갖고 매 단계마다 증자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동양생명은 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동양생명의 중장기 이익창출력을 100% 그룹 내에 유보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그룹 일체성 강화를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완전 자회사 추진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사후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향후 양사 합병에 대해 "현재 1그룹 2생명보험 체제의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보험 자회사의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실현, 운용비용 절감, 자본 관리 건전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양사 합병은 양사 이사회 의사결정이 필요해 현 시점에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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