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산물 '토탈영업TF' 해체 작업 갈무리지사 이동 금지에 잡음···"반쪽짜리 해체" 성토일각선 "불가피"···"2000명 배치, 어쩔 수 없어"
KT가 김영섭 전 대표 산물인 '토탈영업TF' 해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대상 직원들에게 현재 근무 중인 지역(지사) 내 부서로의 이동만을 허용하면서, 불만이 싹튼 상태다. 이들은 2024년 토탈영업TF 구성 당시 연고와 무관하게 배치한 만큼, 본래 지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역 밖으로의 이동도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7일 뉴스웨이 취재를 종합하면 KT는 전날 토탈영업TF 인력에 대한 재배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희망부서를 조사했고, 인력들을 새로운 부서로 발령했다.
토탈영업TF는 김 전 대표 시절인 2024년 말 신설된 조직이다.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자회사 전출에 동의하지 않은 잔류 인력을 밀어 넣어 임의로 만들었다.
이 때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등 기술 직군 인력에게 이력과 관계없는 휴대폰·TV·인터넷 등 유·무선 상품 영업·판매 업무를 맡겨 논란이 됐다. KT는 이들 직원에게 한달 영업 목표를 2000만원 안팎으로 산정하는 등 압박했다.
연고와 무관한 배치도 도마에 올랐다. 백령도·신안 등이 포함된 '공백·취약지'도 여기도 포함됐다. 광역본부 지휘 아래 1년 단위로 잦은 순환을 예고하면서 한차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토탈영업TF의 설치 목적이 직원들 퇴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발령 이후로도 토탈영업TF 직원들은 직무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 교육과 OJT(교육훈련)를 거쳐 현장에 투입됐지만, 기존 업무와 성격이 전혀 다른 데다가 과도한 실적 압박과 차별 대우에 시름을 앓았다.
그러던 중 박윤영 대표가 지난달 31일 수장에 오르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박 대표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전 대표 산물인 토탈영업TF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소식에 회사 안팎으로 환영을 받았다. 내부에서는 본래 근무하거나 선호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원대 복귀'의 희망도 잠시, 최근 내려진 '지사 이동 금지령'에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직원은 '반쪽짜리 해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일부 직원은 '국민청원'을 염두에 두고 공론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00명이나 되는 직원을 일시에 발령해야 하는 상황인 터라, 지사 간 이동을 막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판단한 듯하다"며 "조직 개편 당시 광역 본부 수를 크게 줄인 터라, 순차적으로 절차를 밝으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서도 직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한번 자리에 배치하고 나서는 다시 희망 지역을 조사해 직원들을 재배정하는 수고를 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KT는 이에 앞서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7개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으로 줄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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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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