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기본사회' 추진···고품질 공공 AI서비스 제공XR·디지털 트윈·메타버스로 고령자·취약계층 지원
인공지능(AI)이 전기·수도·인터넷처럼 보편적 인프라로 자리 잡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위해 가상융합 기술이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확장현실(XR)과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가상융합이 공공서비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실행 인프라로 주목할만 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가상융합 활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XR과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 가상융합 기술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평가된다. 가상환경에서 사회 문제를 사전에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용자가 AI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지난 2월 'AI 기본사회'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AI를 국민 삶의 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하는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교육·복지·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상융합 기술이 물리적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취약계층에도 고품질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보편적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상열 책임연구원은 "가상융합은 국민이 AI 기술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제공한다"며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정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가상공간에서 정책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고 아바타 기반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거나, 디지털 트윈 기반 리빙랩을 통해 사회문제를 저비용·저위험으로 검증하는 식이다. 또 딥페이크 음성, 고도화된 스미싱 등 실제 AI 범죄 상황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취약계층이 가상 상황에서 직접 대처(신고, 차단 등)해보는 예방 훈련 실시하는 식도 구상해볼 수 있다.
산업과 일자리 영역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가상 오피스와 직무훈련 시스템을 통해 AI 전환에 따른 재교육과 직무 전환을 지원하고, 가상 인턴십이나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고용 구조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노동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의료·돌봄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 XR 기반 원격 협진이나 환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진단·치료 시뮬레이션은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정확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 기반 인지훈련과 아바타 상담을 통해 고령층 돌봄과 정신건강 지원에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가상융합이 과거처럼 일회성 전시나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융합 서비스는 코로나 19 기간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는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한 책임연구원은 "단순한 가상공간 조성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정책 효과와 서비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성과 중심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며 "이용률이 저조하거나 효용이 낮은 기능은 즉시 폐기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유연하게 개선하는 체계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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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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