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5607건 보유 라이선스·글로벌 채널 확장 준비단기 실적 부진 속 중장기 성장 기대
9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자체 특허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을 확대하며 기술 중심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마사지체어를 단순 가전이 아닌 의료기기와 결합한 고도화 전략을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융합 R&D센터는 의료기기 융합형 마사지체어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융합디자인 R&D센터에서는 인체공학 기반 설계와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도 로봇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으로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된 '에덴로보'와 '퀀텀 뷰티캡슐'은 각각 전신 마사지 기능 고도화와 미용·뷰티케어 영역 확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헬스케어 기능과 뷰티 기능을 결합한 제품군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수요 창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의 5.3%에 해당하는 225억74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전년 4.5% 대비 증가한 수치로, 실적 둔화 국면에서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보유한 특허와 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은 총 5607건에 달한다.
다만 외부 환경 악화로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49% 줄었다. 회사는 환율 상승과 원자재 비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을 줬다.
바디프랜드는 대부분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며 설비 투자 부담을 낮추고, 연구개발과 브랜드·유통에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를 유지한다. 비용 효율성과 운영 유연성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완충 역할도 수행한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여전히 기존 제품 의존도가 높다. 2025년 기준 매출의 약 87%가 마사지체어 등 헬스케어 부문에서 발생하며, 매트리스와 정수기 등 기타 사업 비중은 제한적이다. 안정적 반복 매출을 확보한 렌탈 중심 구조는 강점이나, 신사업이 매출 축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무 안정성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기준 A3+ 신용등급을, 회사채는 BBB+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를 병행 활용하는 자금 조달 구조는 향후 연구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기술 기반 수익 모델 다변화에도 주력한다. 글로벌 제조사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고, 기존 B2C 중심 구조에서 B2B와 B2G 시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매출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이고 건강에 도움되는 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로보틱스 기술을 전 제품군으로 확산하고 체험 중심 직영 라운지 운영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시장에서 표준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기술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회복 여부를 핵심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로봇이라는 독자 카테고리를 구축한 점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다만 고환율과 원가 부담, 비용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하고, 기술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전략 성과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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