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 에너지 공급 정상화 기대
현지 시간 기준 월요일,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까지 상승했고 XRP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낳은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약 50일간의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합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수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까지 긴장 고조로 통행이 제한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미만 수준에서 최근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해협이 다시 열릴 경우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에너지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완화로 이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 확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분쟁 장기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란이 현재 높은 유가 환경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란은 유조선 통행에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하루 1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해협 완전 개방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내부적으로도 기술적 부담은 존재한다. XRP의 경우 최근 차트에서 데드크로스가 형성되며 중기 하락 신호가 나타났고, 주요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하락 깃발형 패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되며,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라는 강한 호재가 현실화될 경우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반등할 여지도 남아 있다.
비트코인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승 채널 속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하락 깃발형 패턴이 형성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고 추세 지표 역시 약세를 가리키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 구간이 붕괴될 경우 5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결국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은 중동 정세와 에너지 시장 안정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휴전이 실제로 체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적으로 개방될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와 유동성 기대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향한 상승 흐름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협상이 지연되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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