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 축소, 고연차 임직원 연봉 상승이 주도디지털·AI 인력 투자로 영향···특정 인력 중심 연봉 인상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1인 평균 급여(연봉)는 1억2625만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1억4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1인 평균 연봉은 1억3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어 현대카드는 1억3300만 원으로 5.6% 늘었다.
다음으로 KB국민카드(1억2900만 원), 하나카드(1억2000만 원), 롯데카드(1억1800만 원), BC카드(1억1700만 원), 우리카드(1억9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감소한 곳은 삼성카드와 BC카드 2곳뿐이다.
반면 희망퇴직을 단행한 일부 카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임직원 수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임직원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다. 임직원 수는 2440명으로 147명 감소했는데, 지난해 6월을 포함해 여러 차례 실시한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2024년 12월과 지난해 6월, 올해 1월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카드 임직원 수는 2192명으로 43명 증가했다. 디지털과 정보보안 등 주요 부문에서 채용을 확대한 영향이다.
삼성카드는 2033명, 롯데카드는 1745명으로 각각 12명, 70명 늘었다. 특히 롯데카드는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인력을 확대했는데,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 채용이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이어 KB국민카드 1438명, 우리카드 1053명으로 각각 67명, 7명 감소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1월 실시한 희망퇴직이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884명으로 10명 증가했으며 하나카드는 727명으로 12명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카드사의 임직원 규모 변동은 제한적이었지만, 업권 평균 연봉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업황 부진 속에서도 보상은 대체로 유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사들은 평균 연봉이 증가한 배경으로 디지털·AI 관련 고부가 가치 인력이 상승한 점을 꼽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업황 부진으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기존 고연차 임직원들의 연봉이 상승하며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재직 인원의 연차가 올라가거나 승진, 매년 진행되는 임금협상 등을 통해 연봉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며 "다만 최근의 경우 신규 채용 없이 고연차 중심으로 연봉이 상승하는 점도 평균 연봉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들어 공개채용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공개채용에 나선 곳은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등 일부에 그쳤다. 나머지 카드사는 수시 채용 방식으로 필요 직무만 선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8.9% 감소한 2조360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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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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