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황에도 견조한 삼성 보험 쌍두마차···생명은 투자, 화재는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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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견조한 삼성 보험 쌍두마차···생명은 투자, 화재는 보험

등록 2026.05.15 14:08

이은서

  기자

삼성화재, 보험손익 개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삼성생명, 배당금 및 투자손익 대폭 성장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7곳 실적 감소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 1분기 5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8곳 중 7곳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투자손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삼성화재는 보험 본업 성장과 투자손익 개선이 맞물리며 업황 부진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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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올 1분기 5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대부분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실적 개선에 성공

삼성생명은 증시 호황과 투자손익 확대, 삼성화재는 본업 성장과 투자손익 개선이 주된 배경

숫자 읽기

삼성생명 1분기 당기순이익 1조203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

삼성화재 6347억 원, 4.4% 증가

신한라이프 1031억 원(-37.6%), KB라이프 798억 원(-8.2%), KB손해보험 2007억 원(-36%), 동양생명 428억 원(-7.4%), ABL생명 121억 원(-30.9%), 하나생명 79억 원(-35.2%)

NH농협생명 272억 원(-58.2%), NH농협손보 399억 원(95.6% 증가)

핵심 코멘트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등 자회사 배당과 투자손익 확대가 실적 견인

삼성화재는 채권 교체와 본업 경쟁력 강화로 업황 부진 방어

보험업계 전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보장성보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압박 지속

자세히 읽기

삼성생명 투자손익 1조2729억 원(125.5% 증가), 일반보험 배당수익 6540억 원(29.5% 증가)

삼성생명 잠실빌딩 매각 등 1회성 요인, 자회사 실적 호조가 긍정적 영향

삼성화재 보험손익 5513억 원(5% 증가), 장기보험손익 4400억 원(4.9% 증가)

동양생명, 농협손보 등은 기저효과로 보험손익 개선

향후 전망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지율 관리로 보험손익 개선 계획

삼성화재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자산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20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와 달리 5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대부분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핵심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0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금융그룹 보험 계열사 KB라이프는 798억 원, KB손해보험은 200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 36%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 보험 계열사 동양생명은 428억 원, ABL생명은 121억 원으로 각각 7.4%, 30.9% 줄었다. 하나금융그룹 보험 계열사 하나생명은 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다.

NH농협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72억 원으로 58.2% 급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399억 원으로 95.6% 증가하며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남권 산불에 따른 대규모 보상액 지출의 기저효과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생명·금융지주 보험사 실적 갈린 배경···투자손익 구조 차이


삼성생명과 5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의 실적 희비를 가른 공통 요인은 '투자손익' 구조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배당수익과 자회사인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의 배당과 실적까지 투자손익에 반영된다. 반면 5대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채권 중심의 자산운용 구조로 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 영향이 크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1조2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크게 일반보험, 변액보험, 퇴직연금, 자회사 및 연결 효과 등 4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 중 일반보험 부문의 배당금 수익이 6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급증하며 투자손익 확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의 실적 호조에 따라 배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연초에 배당이 집중되면서 올 1분기에 특히 수익 증가폭이 컸다.

여기에 삼성생명 잠실빌딩을 매각한 1회성 요인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였던 처분손익이 4480억 원을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연결 자회사인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이 증시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자회사 및 연결 효과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4990억 원을 기록한 점도 투자손익에 반영됐다. 실제 삼성증권 1분기 순이익은 4509억 원으로 81.8%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감소로 금융지주 보험 계열 회사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투자손익은 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87억 원(-84%), KB손해보험은 1281억 원(-22.7%), KB라이프는 227억 원(-47.2%)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은 순손실 8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화재도 여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채권 중심의 자산 운용 구조를 갖고 있으나, 금리 상승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채권을 교체하면서 투자손익이 3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삼성화재 '본업 강세'···업계는 손해율 등 부담


보험 본업에서는 전체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5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장기보험손익이 4400억 원으로 4.9% 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한 영향이다.

삼성화재가 본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과 달리 보험업계 전반은 수익성 둔화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수익성 둔화 부담이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생명보험업계 역시 보장성보험 경쟁 심화와 손해율 부담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다.

실제 금융지주 계열 손보사 중 KB손보의 올 1분기 보험손익은 1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반면 농협손보의 보험손익은 471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유일하게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 산불로 인한 정책보험 손익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도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1분기 보험손익은 25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예실차(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지출 간 차이) 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의 1분기 보험손익은 신한라이프 51억 원(-94.5%), KB라이프 662억 원(-14.4%), NH농협생명 735억 원(-26.4%)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88억 원으로 2.3%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동양생명은 1분기 보험손익 2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0% 급증했다. 생보사 가운데 유일한 큰 폭의 개선으로, 지난해 손해율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생명은 고령화 등에 따라 건강보험 중심의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상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험손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자산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보험손익 확대와 해지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을 통해 보험손익의 점진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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