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세계건설, 4년 연속 적자···강승협 대표 어깨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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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4년 연속 적자···강승협 대표 어깨 무거워졌다

등록 2026.03.23 15:19

박상훈

  기자

작년 순손실 2966억· 부채비율 494%외부 수주 경쟁력 및 브랜드 강화 과제"수입성 확보 중심 수주·원가 절감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커졌다. 스타필드청라 등 대형 프로젝트 착공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구원투수로 선임된 강승협 대표의 부담도 한층 커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876억원, 영업손실 19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7.8% 확대되며 적자 폭이 심화됐다. 순손실은 29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다.

매출 증가는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분양 사업장의 준공이 집중되면서 공사비 채권 회수 지연이 현실화돼 손실로 이어졌다. 신세계건설 측은 미착공 현장 등 잠재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며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재무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94%로 전년(209%)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총부채는 소폭 감소했지만, 대규모 순손실로 자본총계가 5591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감소했고, 결손금은 1년 만에 1367억원에서 473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신종자본증권 의존도 역시 부담으로 지적된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이자 부담이 수반돼 재무 안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강승협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선임됐다. 재무 안정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동시에 요구된다. 신세계건설은 민간 건축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뒤 계열사 공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 전략이지만, 발주처 다변화와 외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룹 계열사 프로젝트로는 지난해 12월 수주한 4000억원 규모 '청담동 52-3 복합시설 개발사업'과 올해 약 2300억원 규모 '논현 오피스'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그룹 물량 확대만으로는 구조적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어 신사업 발굴과 주택 브랜드 경쟁력 강화, 외부 수주 경쟁력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올해를 내실 강화의 해로 삼고,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장의 VE(Value Engineering) 적용과 스마트건설 기반 시공 최적화를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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