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 5조원대 자사주 소각 결정에 5%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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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조원대 자사주 소각 결정에 5%대 상승

등록 2026.03.11 10:43

이자경

  기자

시가총액 20% 해당 물량 전량 소각 결정상법 개정 앞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 예고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및 투자심리 자극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가 5조원대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SK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5.13%) 오른 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0만25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전날 SK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1469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약 4조8343억원 규모로 시가총액의 약 20%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은 상법 개정 이전 가능한 선택지를 모두 내려놓고 가장 직접적인 주주환원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사업에서 초대형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회사 가치 상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약 8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후에도 약 1년6개월 유예기간이 있었지만 선제적으로 소각을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시점이 전반적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SK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50% 이상 할인된 수준"이라며 "자사주 소각을 반영하면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와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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