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망 충격연료비 급증에 운항 노선 차질 우려LCC·대형 항공사 실적 하락 전망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7.12%(2000원) 내린 2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주사인 한진칼 역시 9.28% 하락한 14만1800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티웨이항공(-4.34%)과 제주항공(-4.76%)이 4%대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3.87%), 진에어(-2.83%), 에어부산(-3.06%) 등 항공 업종 전반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항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마비 우려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유와 LNG(액화천연가스)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이 해협 통과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간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13% 폭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카타르의 LNG 생산 중단 여파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40% 이상 치솟는 등 에너지 가격 전반이 요동치면서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에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당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망했던 제트유 가격 하락세 기조가 이번 사태로 완전히 뒤집힌 점도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요인이다.
여기에 실질적인 하늘길 봉쇄가 시작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전역이 교전지가 되면서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오는 5일까지 잠정 중단하고 긴급 회항 조치를 취하는 등 여객 및 화물 매출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운항 노선 축소가 항공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의 경우 유가 상승의 피해는 발생하겠으나 최근 중국, 일본 노선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강한 상태"라며 "봉쇄가 장기화되지 않는 한 항공주의 피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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