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뷰티 다음은 웰니스"···올리브영, '라이프 큐레이션'으로 K-웰니스 판 키운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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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다음은 웰니스"···올리브영, '라이프 큐레이션'으로 K-웰니스 판 키운다24

등록 2026.01.29 16:15

양미정

  기자

헬스앤뷰티 넘어 웰니스 전문 매장 1호점 개점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통해 광화문 상권 공략앱·오프라인 연동해 지속 가능한 건강 루틴 제안

올리브베러 매장 내부. 사진=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올리브베러 매장 내부. 사진=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CJ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공식 론칭하며 헬스앤뷰티(H&B) 이후의 사업 확장 구상을 구체화했다.

올리브영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론칭 미디어데이를 열고, 30일 서울 중구 광화문 디타워에 올리브베러 오프라인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기존 H&B 스토어 모델을 넘어, 웰니스를 하나의 독립된 소비 영역이자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리브베러는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올리브영의 기존 정체성을 식습관·영양·운동·수면·회복·위생 관리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코로나19 이후 웰니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과 정보가 파편화돼 있고 이를 일상적으로 실천·관리할 수 있는 통합 채널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 경영리더는 "웰니스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이를 총체적으로 결합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올리브영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와 헬스앤뷰티 육성 노하우,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이 론칭한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사진=CJ올리브영CJ올리브영이 론칭한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올리브베러를 별도의 브랜드로 분리해 선보인 것은 웰니스를 단순한 상품군 확장이 아닌, 소비 구조 자체의 확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베러는 기존 올리브영 매장 내 한 코너가 아니라 독립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다만 초기에는 올리브영 앱 내 앱인앱(App-in-App) 형태로 구현해 멤버십, 오늘드림 배송, 픽업 서비스 등 기존 인프라는 그대로 연동했다.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되, 이미 검증된 유통·데이터 구조는 적극 활용하겠다는 선택이다.

회사는 웰니스 소비를 개별 기능 중심의 선택이 아닌, 먹고·채우고·쉬는 행동이 하루의 흐름에 맞춰 반복되는 생활 루틴 단위로 묶었다. ▲잘 먹기(Eat well) ▲잘 채우기(Nourish well) ▲잘 움직이기(Fit well) ▲잘 가꾸기(Glow well) ▲잘 쉬기(Relax well) ▲잘 케어하기(Care well) 등 6대 영역으로 나눠 하루의 흐름 속에서 필요한 선택을 단계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유영환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은 "웰니스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 습관으로 이미 일상화되고 있다"며 "소비자 선택 역시 완성형 건강이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에 맞는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베러가 단순 영양제 반복 섭취가 아닌 식품·생활용품과의 조합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리브베러 매장 내부. 사진=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올리브베러 매장 내부. 사진=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30일 문을 여는 올리브베러 광화문점은 이러한 전략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현한 첫 사례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고 요가·헬스장, 건강식 문화가 형성된 광화문 상권 특성을 고려해 입지를 정했다. 올리브영은 광화문점을 웰니스 소비의 첫 접점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점은 지상 1·2층, 약 130여 평 규모의 복층 매장으로 구성됐다. 500여 개 브랜드,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이 입점했으며, 기능별 진열보다 하루의 시간 흐름에 맞춰 동선을 설계됐다. 매장 곳곳에는 각 영역의 선택 기준과 활용 방식을 설명하는 안내물이 배치돼 있어, 웰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1층은 '간편함'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 입구 전면에는 샐러드와 고단백 간편식, 신선·냉장 식품이 배치됐고, 이어 프로틴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코너가 연결된다.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이 짧은 체류 시간 안에 식사 대용이나 영양 보충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일부 상품은 시식이 가능해 성분 설명보다 경험을 통해 선택하도록 했다.

2층은 하루의 흐름을 마무리하는 웰니스 루틴을 제안한다. 라이트 밀과 헬시 스낵, 이너뷰티·슬리밍·슬립뷰티 상품군을 중심으로 운동 전후 섭취용 에너지젤과 스포츠 용품, 휴식과 회복을 위한 차(茶)와 대체 커피, 아로마테라피, 조명·파자마까지 이어진다. 차 코너에는 시향·시음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운영 초기에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한 '잘 먹기'와 '잘 채우기' 영역에 집중한다. 웰니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반복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CJ올리브영이 론칭한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사진=CJ올리브영CJ올리브영이 론칭한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사진=CJ올리브영

같은 날 오픈하는 올리브베러 앱인앱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의 선택을 온라인 관리로 이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섭취 대상·목적·성분별 탐색 기능과 함께 섭취 방법, 기능 정보를 제공하고, 영양제 섭취 시간을 안내하는 '루틴 알림' 기능을 통해 구매 이후의 사용까지 관리한다. 웰니스를 '한 번의 구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사용' 관점에서 설계한 것이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신진 K웰니스 브랜드의 테스트베드이자 성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 중 강남에 2호점을 열고, 이후 서울·수도권 핵심 상권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근 경영리더는 "초기에는 국내 고객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장하고, 이후 외국인 고객에게도 한국에 오면 반드시 방문하는 웰니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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