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서 글로벌 수장 전격 교체 '승부수' 띄워지난해 3분기 순익, 신한이 견인...KB, 흑자 전환 "글로벌 사업, 순위 가를 것"...내부통제 강화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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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들이 내수 한계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압박에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6년을 글로벌 사업 질적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부상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글로벌 사업 수장 교체 및 권한 강화 단행
국내 시장 성장 정체로 해외 법인의 중요성 높아짐
2023년 3분기 기준 4대 은행 해외 법인 누적 순이익 7087억원, 전년 대비 31.73% 증가
신한은행: 해외법인 10곳 누적 순이익 4605억원, 전년 대비 6.03% 증가
국민은행: 흑자 전환, 905억원 순익 기록
하나은행: 891억원, 전년 대비 26% 감소
우리은행: 686억원, 전년 대비 55.6% 감소
신한금융: 중국·중앙아시아·일본·미국 등 다각적 해외 진출, 맞춤형 전략 강화
KB금융: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법인 정상화, 내실 다지기 집중
하나금융: 유럽 거점 확대, 글로벌 외환사업 확장, 24시간 트레이딩 체제 구축
우리금융: 글로벌전략부 신설,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 설립 예정
국내 시장 성장 한계로 글로벌 사업이 각 금융지주 실적에 핵심 영향
해외 법인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강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
각 금융지주, 해외 성장과 리스크 관리 병행 필요
"국내엔 먹거리 찾기 어렵다"...글로벌 수장 교체로 전열 재정비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글로벌 사업 부문 수장을 모두 교체하거나 권한을 강화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종민 전 경영기획그룹장을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임명했고 신한은행은 김재민 전 영업추진1그룹장을 글로벌그룹장으로 이동시켰다. 하나은행의 경우 캐나다하나은행장을 맡고 있는 김영준 전 행장이 승진해 글로벌그룹장과 지주 글로벌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전현기 지주 성장지원부문 부사장이 글로벌 그룹장으로 임명됐다.
통상적인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로 볼 수도 있으나 이번 인사는 각 은행이 처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할 '해결사'를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고 있는 만큼 은행권 역시 새로운 성장 공식을 찾아 나선 결과 해외 법인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으로 자산 성장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며 "결국 은행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비중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 해법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2025년 3분기 말 기준 해외 법인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7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73% 급증한 수치다. 다만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글로벌 성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10개 해외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3% 늘어난 수치다. 국민은행은 전년 적자에서 지난해 3분기 약 905억원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각각 891억원, 686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6%, 55.6% 감소했다. 각각 러시아 법인의 외환평가손실과 인도네시아 법인 금융사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
4색(色) 글로벌 전략 내세워...효율화부터 영토 확장까지 '치열'
각 금융지주는 2026년 경영 전략에 맞춰 차별화된 글로벌 공략법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강자'로 꼽히는 신한금융은 올해도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첫 행보로 중국을 방문해 랴오 린 ICBC 회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협력 구조 고도화와 중장기 금융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현지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나섰다. 또 일본과 미국 등 선진 시장과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도 고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내실 다지기'와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법인의 정상화 및 흑자 전환 구조를 안착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기존 인수 법인의 체질을 개선해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해외법인 실적 부진 돌파를 위해 유럽 거점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열고 중동부 유럽을 기점으로 서유럽까지 묶는 '금융 허브 전략'을 본격화했다. 또 런던 지점에서 개시한 글로벌 외환(FX) 사업은 독일과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4시간 트레이딩 체제를 구축하고,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의 운용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해외법인 실적 반등을 위해 그룹 글로벌 사업 컨트롤 타워 조직인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했다. 또 동남아 시장 영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아시아 지역 본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성장이 사실상 제한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이 앞으로 각 지주의 성적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지주와 은행들은 해외 법인의 성장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각 은행들의 해외 법인에서 적잖은 금융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곧 실적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내부통제 강화도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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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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