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코스피·코스닥 프리·애프터마켓 도입미국·유럽 시장 실시간 반영 글로벌 경쟁력 제고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투자자 유치 경쟁에 대응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과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7년 12월을 목표로 24시간 거래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그 중간 단계로 6월부터 12시간 거래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회원사에 공유한 'KRX 거래시간 연장 추진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정규장 외에 프리마켓(오전 7시~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30분(6시간30분)에서 오전 7시~오후 8시(12시간)로 대폭 확대된다.
장 개시 전·후 시간 외 종가 매매(오전 8시 30분~8시 40분, 오후 3시 40분~4시)는 현행대로 유지되며, 장전 시간 외 대량·바스켓·경쟁 대량매매는 오전 7시~9시, 장후 대량·바스켓 매매는 오후 3시 40분~8시까지 확대된다. 애프터마켓 도입에 따라 기존 오후 4시~6시 단일가 매매는 폐지된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이 거래시간 경쟁에 나선 것과 맞물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카는 이미 16시간 거래를 운영 중이며 나스닥(NASDAQ)은 올해 하반기 24시간 거래 서비스 개시를 예고했다. 런던과 홍콩거래소도 24시간 거래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금액은 2025년 말 기준 약 250조원에 달해 국내 증시 유동성이 구조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를 통해 미국과 유럽 증시 흐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려는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되돌리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소는 6월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련 업무규정을 개정하고 6월 29일까지 12시간 거래체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오전 7시 개장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프리마켓 오전 8시)보다 1시간 빠른 것으로 거래소 주도의 유동성 회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증권사와 노동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도 병행된다. 연장된 시간대에는 전국 지점을 통한 주문을 제한하고 본점과 HTS·MTS 등 비대면 채널만 허용해 인력 투입을 최소화한다. ETF 유동성공급자(LP)의 경우에도 정규장 외 시간대 참여를 의무화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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