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동시 발동, 금융시장 변동성 극심중동 전쟁 불안에 아시아 증시 중 최대 하락폭 기록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주 급락, 업종별 동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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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위기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 폭락
코스피·코스닥 모두 장중 10% 이상 급락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시장 거래 일시 중단 사태 발생
코스피 12.06% 하락, 5093.54 마감
코스닥 14.00% 하락, 978.44 마감
코스피 기관 5884억원 순매도, 외국인 2317억원 순매수
코스닥 개인 1조2029억원 순매도, 외국인 1조1715억원 순매수
원·달러 환율 1476.2원, 장중 1500원 돌파
코스피·코스닥 모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코스피 대형주 삼성전자(-11.84%), SK하이닉스(-9.69%), 현대차(-16.13%) 등 급락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전부 하락, 2차전지·바이오주 중심 낙폭 확대
아시아·유럽 주요 증시 대비 하락폭 압도적
아시아 증시 일본(-3.70%), 중국(-0.98%) 등과 최대 7배 차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변동성 지속 전망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지정학적 불안 해소 안 돼 하락폭 확대
임정은 KB증권: 서킷브레이커 발동, 방산·해운·정유 업종 선방
기업 펀더멘탈 변화 여부 주목 필요
이날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6.04% 급락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가동됐다.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전 11시 19분에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역대 7번째다.
또 코스피는 '상승률 세계 1위'에서 '하락률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 지수를 보면 일본 닛케이(-3.70%), 중국 상하이 종합(-0.98%), 홍콩 항셍(-2.23%), 대만 가권(-0.90%)과 비교해 최대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영국 FTSE(-2.75%), 유로스톡스 50(-3.64%), 프랑스 CAC(-3.46%), 이탈리아 FTSE MIB(-3.92%), 독일 DAX(-3.44%), 스위스 SMI(-3.06%), 등 유럽 지역도 3% 수준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도 대조 된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11.84%), SK하이닉스(-9.69%)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16.13%), 기아(-14.32%), HD현대중공업(-14.07%) 등 자동차와 조선업종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7.70) 대비 14.00%(159.26포인트) 폭락한 978.4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202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715억원, 25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오전 10시 31분 사이드카 발동에 이어 11시 16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양대 시장의 거래가 동시에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18.17%), 에코프로비엠(-16.74%) 등 이차전지주와 에이비엘바이오(-17.28%), 리가켐바이오(-16.28%)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1원 상승한 1476.2원에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1500원 선을 돌파해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본 유출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반등을 기대한 저가매수세 유입 시도에도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수 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실현 심리에 따라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국내 증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변동성이 극심한 가운데 전쟁 수혜주로서 전날 급등했던 방산, 해운, 정유 업종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며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 및 그로 인한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지속 속에서 기업의
펀더멘탈 변화 여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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