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3연임 존 림 대표, 삼성바이오 '5조 클럽'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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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존 림 대표, 삼성바이오 '5조 클럽' 도약 시동

등록 2026.01.12 15:12

수정 2026.01.12 16:19

이병현

  기자

미국 현지 생산기지 인수4공장 램프업에 고수익 구조 강화장기 수주 확대로 질적 성장 본격화

3연임 존 림 대표, 삼성바이오 '5조 클럽' 도약 시동 기사의 사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3연임을 확정하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초격차 전략 굳히기에 나섰다. 연 매출 5조원 돌파가 가시화된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와 추가 증설 계획을 통해 성장 국면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772억원, 영업이익은 567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80.2% 증가한 수치다. 4공장의 빠른 램프업(생산량 확대)과 유리한 환율 환경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률은 40%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익 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외형 성장의 핵심은 생산능력과 가동률이다. 1~4공장이 사실상 풀가동 국면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5공장도 올해 2분기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된다.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고, 수익성 또한 중장기적으로 40%대 중후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두드러지는 변화는 '수주 질'이다. 글로벌 빅파마와 맺은 장기·대형 계약이 잇따르며 계약 금액과 기간이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단가가 상승하며 단순 케파 확장을 넘어선 질적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누적 수주액은 이미 6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공략도 본격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GSK에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북미 내 첫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6만리터(ℓ) 규모의 생산능력과 500여 명의 현지 전문 인력을 즉시 흡수하게 된다. 이로써 관세·물류 부담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해당 공장 매출은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선호하는 글로벌 제약사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확보가 신규 고객사 유치와 중장기 수주 확대의 교두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장기 성장 동력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착공과 제3바이오캠퍼스 구체화를 통해 생산능력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3캠퍼스에는 항체 의약품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백신 등 다양한 모달리티 연구·생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항체 중심 CDMO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조2913억원, 영업이익 2조4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8%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오가노이드 등 신사업도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출발한 신규 모달리티 사업이 실제 매출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5조 클럽'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지속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앞서 존 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산업 내 경쟁 역시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모든 측면에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E'와 '3S'를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CDMO 업체로서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지난해 누적 수주 2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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