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자사주 소각·매입 사상 최고치 경신밸류업 정책 이후 외국인 투자자 주목도 상승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시행 이후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차인 2025년 한 해 동안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조10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2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 시행 이전인 2023년 대비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매입·소각 모두 역대 최대치다. 현금배당 역시 2025년 50조9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주주환원 강화 흐름이 이어졌다.
기업들의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74곳으로, 이 가운데 59곳은 최초 공시 이후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공시 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44.5%에 달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를 병행한 기업도 79곳으로 집계됐다.
시장 성과도 뚜렷했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025년 한 해 동안 89.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다. 밸류업 ETF의 순자산총액은 1조3000억원으로 불어나 설정 이후 160% 이상 증가했고, 외국인 거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밸류업 효과는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9배, 주가수익비율(PER)은 17.47배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2024년까지 심화됐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3년 차를 맞아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법 개정 내용 중 주주 충실의무 조항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지침'을 개정하고 5월에는 2025년 공시 기업 중 우수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6월 정기심사부터는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의 단계별 지수 재편을 추진한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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