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개최 앞두고 '새 AI 비전' 발표 "로봇은 생산 자동화 완성을 최우선 목표로" "4억대 기기에 AI 적용해 소비자 일상 혁신"
5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언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노태문 대표가 꼽은 '4대 신성장 동력'은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 등이다. 이들 사업이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 대표는 "네 가지 영역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M&A를 적극 시도하고자 하는 이유는 유망하고 성장성을 지녔을 뿐 아니라 기후 환경 변화, 안전, 건강 등 측면에서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유망 기술 확보를 위한 M&A를 추진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최대 중앙 공조기업 '플랙트' ▲글로벌 전장기업 'ZF'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등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다만 노 대표는 로봇 사업에 대해선 방향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현장에서 실험을 거듭하며 사업·기술적 기반을 착실히 다진 뒤 성과가 가시화할 때쯤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사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을 놓고는 업계에서 여러 얘기가 쏟아졌다.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던 가정용 반려로봇 '볼리'의 출시가 미뤄지고 있어서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의 전시 제품에 볼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 여러 제조 거점의 자동화를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여기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시점엔 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봇 사업이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노 대표는 "로봇은 삼성전자에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면서 "그 일환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고 이후 DX부문이 협력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중 노 사장은 올해 4억대의 신제품 기기에 AI를 적용해 소비자의 일상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가 연간 4억대에 달하는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소비자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진정한 'AI 일상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TV·가전 등 전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전면 적용한다.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하며, TV는 모든 프리미엄 라인업에 '비전 AI'를 적용해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가전은 가사 부담을 덜고 수면·건강 등 일상까지 관리하는 '홈 AI 컴패니언'으로 탈바꿈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AI 전략의 기본은 하이브리드"라면서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동시에 채택해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AI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여러 기업의 AI를 활용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바일·TV·가전 등 코어 비즈니스의 기술 혁신에도 집중한다.
모바일은 ▲모바일 경험 ▲성능 경쟁력 ▲카메라 고도화 ▲사용 시간 개선 등 핵심 기술을 지속 고도화한다. 가전 부문 역시 품질과 신뢰성을 혁신하고 로컬 시장 니즈를 반영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TV 부문은 라인업을 전면 재편한다. 최상위 라인인 마이크로 RGB, 마이크로 LED부터 네오 QLED, OLED, 그리고 보급형 미니 LED와 UHD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해 여러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 모든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AI로 연결해 소비자의 경험을 최적화하는 AI 종합 IT 기업을 지향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6에서 업계 최대 규모의 단독 프리미엄 전시관을 마련했다. 단순한 제품 나열이 아닌,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된 '통합 AI 경험'을 세심하게 큐레이션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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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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