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실적 가시성 확보 전 방어적 접근 권고2026년 코스피 목표치 4300, 전략적 대응 필요반도체 모멘텀 단기 유지, 중기 약화 가능성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일 리포트를 통해 "연초 증시는 외국인 수급 회복 기대보다 경기 둔화 압력과 실적 불확실성을 함께 점검해야 하는 국면"이라며 "현재 시장은 공격적인 상승 국면이라기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경기에 대한 인식이 올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 경기선행지수 흐름과 주요 지표들은 완만한 둔화 국면, 이른바 'Slow Growth'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 둔화 압력이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채권을 포함한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종 측면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모멘텀은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들의 실적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코스피 전반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각도 보수적이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절대적인 고평가 구간은 아니지만 이익 전망치가 경기 둔화 국면에서 하향 조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김준우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보다 방어적 성격의 업종과 안정적인 수급이 확인되는 영역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올해 증시의 핵심 변수는 주가 레벨보다 이익 추정치의 방향성이기에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 1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3720~43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되, 미국 경기 둔화 압력 완화와 환율 안정, 실적 가시성 확보가 동시에 충족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도 열어두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증시는 방향성 베팅보다는 방어와 대응 중심의 전략이 적합하다"며 "외국인 수급이 유지되거나 순매도 추세가 종료된 방어적 업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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